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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철도대학 인수협상 '난관'
교직원 처우문제 등 암초 만나 진통
철도대학 교원·경기도·의왕시 반발
고려대 서창캠퍼스의 한국철도대학 인수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철도대학 사립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고려대는 현재 한국철도대학과 ▲교원처우 분과 ▲학교발전 분과 ▲정부지원 분과를 구성,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 당초 계획은 지난달 중 인수협상을 마무리하고, 올 연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27일 현재, 양측은 철도대학 교직원에 대한 신분보장과 처우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철도대학은 철도 기능인력 양성이 설립목적이다 보니, 박사학위가 없더라도 실무에 밝은 교수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교수들이 고려대로 오게 되면 내부 인사규정에 따라 하향 조정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도대학측의 반발이 일고 있다.

김양수 철도대학 교무처장은 "국립대인 철도대학과 사립대인 고려대는 교원의 직급 및 호봉체계가 서로 다른데, (고려대가) 우리대학의 교직원을 고려대 규정에 의해서 재심의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우리대학 교수가 고려대에서는 부교수가 될 수 있어 (교수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서창캠퍼스 최향묵 기획예산팀장도 "고려대 식구가 되려면 고려대의 인사규정을 따라야 한다"라며 "그럴 경우 일부 교원들의 직급이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고려대가 철도대학을 인수한 뒤, 철도대학의 특성을 계승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김양수 처장은 "고려대가 제시한 학교발전 전략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라며 "철도대학의 특성을 좀더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도대학이 속한 경기도와 의왕시의 반발도 거세다.

경기도는 지난달 17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직접 철도대학을 방문, 이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철도대학의 건의사항을 전해 들었다. 이어 최근에는 '철도단지 집중육성사업' 등 특단의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등 철도대학 존치에 발벗고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9일 "정부 방침에 의해 사립대학 전환 및 이전이 추진중인 철도대학의 존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중"이라며 "이는 철도대학과 의왕시 방문 당시 건의를 받은 김문수 지사의 특별지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또 의왕시의 건의 내용인 철도대학, 철도박물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성능시험연구소가 집적화된 철도단지 조성을 경기도 집중육성사업으로 진행키로 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2-27 오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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