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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17대 총장에 이기수 교수(종합)
三修 끝에 꿈을 이루다…"구성원 단합·아웃바운드 국제화 주력"

이기수 교수(63, 법학과·사진)가 고려대 17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17일 오후 3시부터 인촌기념관 3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교수를 1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총장은 다음달 1일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 교수는 1969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고려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독일 큐빙겐대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4년부터 고려대 법대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 하버드대 교환교수, 고려대 학생처장·기획처장·법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론 한국법학교수회장·한국중재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법률문화상·홈볼트 연구대상을 수상했다.   

총장 선임 결정이 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기수 교수는 "긴 터널을 지나 온 기분"이라며 입을 열었다. 지난한 도전 끝에 꿈을 이뤘다는 표정이었다.

17일 고려대 차기 총장으로 선임된 이 신임 총장은 15대, 16대 총장 도전에 이어 세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 16대 총장 선출 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심사에서 1위를 했음에도 2위 이필상 총장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 2001년부터 불거진 표절논란이 그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당시 이 교수는 외국서적을 표절해 저서를 냈다는 이유로 정직처분을 받은 뒤 학교를 상대로 정직처분무효 확인 청구소송을 진행중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표절 논란은 다른 데서 터졌다. 16대 총장선출 직후인 2006년 12월 선임된 이필상 총장은 표절논란에 휩싸였고, 같은 시기 이기수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표절로 볼 수 없다"는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 받았다.

이번 총장선출 과정에선 이런 '과거사'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총장도 기자회견에서 총장선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총추위 평가에서 2위로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총장에 선임됐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저 자신도 16대 총장선거 때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 신임 총장은 총추위 평가에서 염재호 교수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진행된 이사회 심사에서는 염재호(53·행정학) 교수를 누르고 총장으로 낙점됐다. 법인 이사회는  "이기수 교수의 다양한 경력과 학사행정에 밝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염재호 교수는 '너무 젊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신임 총장은 취임 직후 중점을 둘 부문으로 '학내 구성원 단합'을 내세웠다. "어떤 일이든 모든 구성원이 단합된 힘으로 나아가야 발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교자 문제도 '학생은 교수들에게 사과하고 교수는 출교자를 제자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총학생회 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해결의지를 나타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열심히 기금을 모아 가능하면 등록금 인상이 물가 인상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 해 1500억원의 기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모금원을 해외 기업, 교포 등로 확대하고 고려대 펀드를 창설하겠다는 복안이다. 재임기간 4년동안은 총 5000억원을 모금해 등록금 의존 비율을 현 50%에서 35%로 낮추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두번째는 '국제화'다. 특히 이 신임 총장은 "KU-LA 캠퍼스를 건립해 아웃바운드 국제화에 주력하겠다"며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를 두 세개 구사할 수 있는 국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해 사회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의전담 교수와 연구전담 교수를 적극 활용해 교육과 연구 부문의 병행 발전을 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기수 신임 총장 프로필>

-1945년 12월30일 경남 하동 출생
-1969년 고려대 법학 학사
-1977년 고려대 박사과정 수료
-1983년 독일 튀빙겐대 법학박사
-1984년 고려대 법대 부교수
-1992년 고려대 학생처장
-1994년 고려대 기획처장
-1996년 고려대 법학연구소장, 한국경영법률학회 회장
-2005년 한국법학교수회 회장(현)
-2006년 한국중재학회 회장(현)
-한국법률문화상, 홈볼트 연구대상 수상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1-17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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