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본관 앞에서 사라졌던 출교생들의 천막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이기수 총장과의 면담 후 천막을 철거한지 15일만이다.
고려대 출교생들은 14일 오전 11시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기수 총장이 여러 차례 '출교생들을 3월에 복학시키겠다'고 말해 천막을 철거했는데 상벌위원회에서 퇴학 처분을 내렸다"라며 "결국 이기수 총장은 자신의 취임식에 맞춰 거추장르선 천막을 치우기 위해 학생들을 우롱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복학 때까지 모든 수간과 방법을 다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12시 30분부터 다시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 12일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출교생들에게 '퇴학'처분을 내렸다. 상벌위원들 가운데는 "학생들이 먼저 사과하지 않는 한 출교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많았다.
'퇴학'처분은 재입학 신청과 심사를 거치면 재입학이 가능하다. 교무처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제적 결원이 있으면 대부분 재입학이 허용됐다"며 "신청기간이 5월 재입학을 신청하면 2학기 때 복학할 수 있지만, 해당 단과대학에 T.O가 없을 땐 결원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입학 심사는 해당 단과대 학장의 허가와 부총장의 최종 결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