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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부장관 '어윤대→김도연'…고대는 '덤덤'
"오히려 로스쿨 주장 정당성 더해질 것"
교육부와 관계개선 기대는 멀어져
어윤대 고려대 전 총장이 교육과학부장관 물망에 올랐다가 김도연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로 바뀐 데에 대해 18일 고려대는 한편으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성연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에 대해서 워낙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교육과학부장관을 하시면 잘 하셨을 분인데 아쉬움이 있다"며 "하지만 그분의 전공을 살려 금융이나 경제계통에서 일하셔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민 경영대 교수는 "아무래도 고려대 총장 출신이 교육과학부 장관이 되면 학교 입장에선 편리한 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고대 출신이 장관이 된다고 해서 학교에 많은 혜택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엔 현재 논란 중인 '로스쿨 문제'에 대해 어 전 총장의 교육부 수장 임명이 가져올 효과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아울러 보건대학 통합과 관련해 고려대가 교육부 '신입생 모집 중지' 조치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최근 교육당국과 마찰을 빚어온 점에 대해서도 해결 기대가 있었다. 고려대는 지난해 10월 교육부를 상대로 '4년간 매년 160명 신임생 모집 중지'제재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제재는 고대 병설 보건과학대와의 통합조건으로 제시한 전임 교원확보율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

한 법과대 교수는 "정원감축 조치는 어윤대 총장 재임시절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면) 스스로 마무리 지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로스쿨의 경우, 어 총장 재임시절 별로 법대에 지원한 게 많지 않기 때문에 기대를 덜 가졌었다"고 말했다.

어 전 총장 재임시절 로스쿨 준비를 위한 재원은 법과대학 자체 모금으로 충당해 왔다는 얘기다.

이재형 법과대 교수도 "어 전 총장이 교육과학부 장관에 내정되고 공과 사가 구분돼 있는데 무조건 고려대 편을 들 수 있겠느냐"라며 "오히려 로스쿨 관련 문제제기의 정당성이 퇴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 전 총장이 교육부 수장에서 배제됨에 따라 '고대 출신 장관을 믿고 로스쿨 반납 등을 주장한다'는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2-18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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