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65% 1년 이내 취업, 23%는 1년 넘겨
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결과, 11%는 1년 지나도 일자리 갖지 못해
전문대 이상 대졸자의 65%가 졸업 후 6개월 이내에 첫 일자리를 구했으나 12%는 1년을 넘겨 취직했다. 첫 일자리는 상용직이 78%로 가장 많았으나 아르바이트 형태의 임시·일용직도 18%에 달했다. 자영업 등은 4%였으나 11%는 졸업 후 1년이 지나도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일자리를 전혀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6년 10월 16일∼12월8일까지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Graduates Occupational Mobility Survey, 약어 GOMS)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4년 8월 및 2005년 2월 전문대 이상 졸업자 2만6544명을 대상으로 했다.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첫 일자리를 잡는데 걸린 기간을 보면 졸업 전 37.4%, 졸업 후 3개월 미만 18.0%, 3∼6개월 미만 10.0%, 6개월∼1년 미만 12.0%, 1년 이상 11.6% 등이었다. 이후에도 일자리 경험이 없는 경우도 11.0%에 달했다.
전공계열별로 6개월 이내에 첫 일자리에 진입한 비율을 보면 의약계열(78.3%), 예체능계열(68.1%), 공학계열(67.2%)이 높은 반면 인문계열(58.8%), 자연계열(60.3%), 교육계열(63.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1년이 넘는 경우는 교육계열(16.9%), 인문계열(14.8%), 예체능계열(12.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졸업 후 6개월 이내에 첫 일자리를 갖는 비율이 70.5%로 4년제 대학 졸업자(61.6%)보다 8.9%포인트 높아 구직기간이 짧았다.
첫 일자리 진출분야는 제조업이 21.4%로 가장 많았으며, 사업서비스업 14.7%, 교육서비스업 14.0%,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11.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서비스 관련 분야에 취업한 비율이 높았다. 남자는 제조업(29.9%)과 사업서비스업(15.7%), 여자는 교육서비스업(20.7%)과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8.6%)으로의 진출하는 비율이 높았다.
첫 일자리의 월평균 소득은 159만6000원이었으나 임금근로자가 156만4000원인데 반해 자영업 등 비(非)임금근로자는 247만1000원에 달해 큰 차이를 보였다. 첫 일자리에 들어갈 당시 평균 연령은 24.6세로, 비임금근로자(28.7세)가 임금근로자(24.4세)보다 4.3세 높았다.
첫 일자리가 전공과 일치하는 비율은 71.3%, 불일치 비율은 28.7%이며, 특히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대졸자의 전공불일치 비율이 각 39.8%와 36.1%로 다른 전공계열에 비해 높았다.
전공일치 분야 취업 때 월평균임금은 160만3000원으로 전공불일치 분야 취업(144만8000원) 보다 15만5000원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전공일치분야 취업이 불일치보다 각각 37만4000원, 27만7000원을 더 받았다.
첫 일자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보면, 전공분야로 취업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모든 전공계열에서 높은 만족수준을 보였다. 특히 교육계열은 전공일치 분야의 임금근로자로 취업했을 때 월평균 임금(139만4000원)은 낮은 임금을 받았지만 전반적 만족도(3.57점)는 가장 높았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교를 전체적으로 비교해 보면, 전문대 졸업자는 4년제 대학교 졸업자에 비해 취업률, 첫 일자리 경험률, 주당평균근로시간 등은 높거나 많지만, 월평균소득, 진입소요기간, 임금근로자비율, 전공일치 취업비율은 낮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대 졸업생들이 4년제 대학교 졸업자에 비해 눈높이를 낮춰 취업을 하기 때문에 노동시장 진입은 상대적으로 잘되지만 고용의 질은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수도권 대졸자들은 졸업 후 수도권으로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전문대 졸업자들의 경우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졸자는 수도권 대졸자에 비해 주당평균근로시간은 약간 많고, 전공일치취업비율은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졸자들이 자신의 전공과 일치하는 분야에 취업했을 때 만족도도 높고 임금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 진로지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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