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맹휴업 선동하면 집행부 징계"
촛불 집회 참가는 개인 선택...동맹휴업은 불법·총투표 사안도 아니다
서울대가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장관고시 반대를 위한 동맹휴업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는 총학생회 집행부를 징계한다는 방침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29일 이정재 서울대 학생처장은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 참가 여부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총학생회가 나서서 동맹휴업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면서 "동맹휴업을 선동할 경우 총학생회 집행부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징계 수위에 대해 제적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처장은 "제적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징계 수위는 총학생회 집행부 소속 단과대별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번 동맹휴업 찬반 투표 결과가 가·부결 여부에 상관없이 서울대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처장은 "총학생회가 동맹휴업 찬반 투표를 하는 바람에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대학은 물론 중·고교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투표 결과 동맹휴업 찬성이든, 반대이든 서울대로서는 곤혹스런 결과가 될 것"이라면서 "총학생회가 경솔하게 동맹휴업이라는 말을 썼다"고 지적했다. 투표 결과 동맹휴업이 부결될 경우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서울대 학생들의 무관심이, 가결되면 쇠고기 반대 여론을 선동하는 것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처장은 "본부는 총학생회가 비운동권으로 당선 된 뒤 단과대 등으로부터 사회 참여가 저조한데 따른 비판을 듣고 있어 이에 대해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설문조사 형식이 더 적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앞서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교내 20여곳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장관고시 반대를 위한 동맹휴업과 총학생회 차원의 행동 여부를 묻는 총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온라인 투표와 개표를 위해 대학 본부측에 재학생들의 온라인 ID와 등록생 명부를 요청했지만 학교측은 동맹휴업이 불법이고 총투표 사안도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
총학생회는 이에 따라 오프라인 투표만 치른 뒤 추후 등록생 명부를 받아 개표 확인 절차를 거쳐 재학생의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일 경우 오는 6월 5일 동맹휴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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