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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올림픽, 30일부터 서울서 열린다
‘세계철학대회’ 철학자 3000명 서울로


‘철학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22회 세계철학대회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대회 주제는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로, 150여개 나라에서 3000여명의 철학자가 서울에 모여 21세기 지구촌의 현안과 미래를 토론한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철학대회는 1900년 파리에서 첫 개회된 이후 100년 전통을 지닌 대규모 국제대회다.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것은 서울이 최초로, 200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1차 대회에서 한국철학회가 그리스와 경합 끝에 서울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서울대회는 유럽문화권 밖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세계철학대회는 유럽지역과 미주지역에서 번갈아 개최되면서 세계철학대회라기 보다는 서양철학대회가 된 경향이 있다. 이번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 명실상부한 세계철학대회로서의 면모로 거듭나게 됐다.

아시아권 첫 대회인 만큼, 유교·불교·도가철학 등 동양철학 분과가 보강됐고,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철학’ 심포지엄이 추가돼 한국철학을 본격적으로 알릴 기회가 생겼다.

저명 철학자들의 강연 이외에도 54개 분과 400여 세션을 통해 전세계 104개 국가에서 참가한 2600여명에 달하는 학자들의 논문 발표가 진행된다.

아울러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학생세션을 통해 차세대 철학 지도자들 간의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강연은 ‘도덕철학, 사회철학 그리고 정치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형이상학과 미학을 다시 생각한다’ ‘인식론, 과학철학 그리고 기술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철학사와 비교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등 주제로 구성됐다.

심포지엄은 ‘갈등과 관용’ ‘세계화와 코스모폴리타니즘’ ‘생명윤리, 환경윤리 그리고 미래세대’ ‘전통, 근대 그리고 탈근대’ ‘한국의 철학’ 등 다섯 개 주제다.

주요 초청 연사들 중에는 유럽 대륙을 대표하는 독일의 빗토리오 회슬레가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오늘날 영미 분석철학계를 대표하는 학자인 미국의 앨빈 골드만, 제이슨 스테인리, 제임스 프라이어, 호주의 데이비드 차머스, 영미 윤리학 및 정치철학계를 대표하는 미국의 앨란 기바드, 팀 스캔론, 영국의 사이먼 블랙번, 대표적 여성주의 이론가인 미국의 쥬디스 버틀러 등이 참여한다.

중남미 쪽에서는 멕시코의 엔리케 뒤셀이 참가하고, 아프리카에서는 엘살바도르의 헥토르 사무어와 콩고의 요하네스 아켄다가 온다.

아시아에서는 중국·대만·미국의 뚜 웨이밍, 일본의 이마미치 도모노부와 사사키 겐이치, 스에키 후미히코, 베트남의 팜 반 둑 등이 참석한다.

한국의 철학자로는 김재권 브라운대 교수, 조가경 뉴욕주립대 교수, 이광세 켄트주립대 교수 등의 강연이 준비됐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07-28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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