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사회

목록
프린트 스크랩
중국 반한감정 해법, 신세대 가치 공유로 '윈윈' 바람직
[中, 반한 감정 해법은]1.중국 유학생을 잡아라
중국 유학생 2~3년 내 10만명 돌파 예상

2008년 4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7명꼴로 중국학생이다. 인접국인 까닭도 있지만 한류에 따른 '친한 정서'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들은 한류를 보고 한국행을 택했지만, 최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타난 반한 정서는 우리를 섬뜩하게 만든다. 중국 유학생들은 장차 그들의 조국으로 돌아가 우리의 후속세대들과 교류할 꿈나무이기 때문이다. 중국 유학생의 한국 생활, 특히 한국 대학에서의 실태를 파악해보고 한류의 부활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짚어본다.<편집자 주>

2008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반한 감정에 대해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의 한국에서의 생활을 돕기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대진가화센터 김형기 원장은 중국발 반한 감정의 골을 풀기 위해 중국 유학생들을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원장은 "대장금과 명성황후 등 한류 열풍에 따라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송화봉송 사건에 대한 국내 언론보도와 네티즌들의 중국인 폄하글 등에 따라 유학생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고착화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화봉송 사건 당시 중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중국에 "한국이 우리들을 차별하고 있다. 조국이 그립다"는 등의 편지를 보내면서, 유학생들의 반한 감정은 곧바로 중국 전역에 스며들었다. 지난 2003년 한국에 유학해 무역학 석사 과정을 밟고있는 이숭(25)씨는 "성화봉송 사건에 대해 유학생들은 언론이 편향 보도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터넷 게시판에서 중국인들을 무작정 비난하는 글들을 볼때면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 유학온지 5년 정도 되니까, 한국 문화와 생활에 적응했지만, 앞으로 올 수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이러한 한국인들의 중국 유학생에 대한 시선을 어떻게 견뎌낼지 두렵다"면서 "대학에서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인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더 많이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인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4월 1일 기준으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 6만3952명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은 4만4746명으로 70%를 넘어서 전년도(68.3%)보다 2% 포인트 가량 늘어 증가 추세다. 중국 교육부 등은 2~3년 내에 중국 유학생들이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방의 일부 대학에서는 강의실에서 중국 유학생이 한국인보다 많은 경우도 많다.

이씨는 한국에 처음 유학왔을 당시 한국인들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걸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중국 유학생들을 불편하게 하는 대표적인 편견은 '부자'라는 선입견이다. 이씨는 "사실 유학생들은 중국에 있을 때 못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거기에 있었다면 잘 사는축에 낀다"면서 "그러나 중국에서 큰 돈을 가져와도 한국 생활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중국 친구들끼리 짝을지어 지하 단칸방을 얻어 생활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에 첫 발을 디딘 새내기 중국 유학생들은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재한중국유학생연합회 부서기장(사무부국장)을 맡고있는 이씨는 "처음 연합회를 찾는 유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정보에 가장 많이 물어본다"면서 "공부보다는 돈벌로 오는 학생들도 간혹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한국에서 공부해 한국 기업에 취직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지방대학에서 신입생 미충원 부분을 메우기 위해 중국 유학생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서 중국 유학생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김 원장은 "서울의 좋은 대학이나 국공립대학의 경우 기숙사 등을 대부분 지원하지만 이들은 전체 중국 유학생의 5% 정도뿐"이라며 "나머지 95%의 학생들은 기숙사 제공과 보험 가입 등에서 어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대학은 물론 정부 당국에서도 많은 수의 유학생들을 유치하는데에만 신경을 쓰고 있지, 이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중국 유학생들을 데려다가 방치한다면, 오히려 반한 감정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9-16 오전 8:10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