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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덕성여대 ‘표적감사’ 논란
지은희 총장 연임 가능성 높은 시점에 감사계획 통보
덕성여대 “직원 횡령건 이미 끝난 일” 교과부에 불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진행 중인 덕성여대 감사에 대해 ‘표적 감사’ 논란이 일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여성부 장관을 역임한 지은희 총장의 재선임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덕성여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데 이어 22일부터 30일까지 추가감사를 진행했다. “덕성여대 직원의 학교 돈 횡령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다”는 게 교과부가 제시한 이번 감사의 배경이다.

이중 교직원 횡령 건은 학교측이 지난해 7월 포착, 파면 등 필요한 조치를 이미 취한 사안이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교직원 A씨가 학교 돈 6억여원을 유용하고, 이중 1억여원을 횡령한 일 때문에 이사회가 열려 문제가 된 직원을 파면했다”며 “횡령한 돈도 모두 환수하고 형사고발까지 된 사안”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은 △교원 인사 △연구비 전결 처리 △교·직원에 대한 교통비 지급 △회계처리 △학적·수업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교원 인사 건은 처장을 임명할 때 규정상 인사위원회를 거치게 돼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비 전결처리는 연구 과제를 변경할 때 규정과 달리 총장이 아닌 교무처장이 전결 처리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연구과제의 제목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바뀔 수 있다”며 “200~300개 연구과제 중 상당수가 진행 중에 연구제목이 변경되는 데 이를 일일이 총장이 결재할 수 없어서 교무처장이 대신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연수회 참여 교수들에게 20만원 정도의 교통비를,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겐 12~25만원의 교통비를 급여 외로 지급한 것도 지적됐다. 그러나 덕성여대 관계자들은 “교과부가 지적한 사안 중 학교가 잘못한 일도 있지만 관행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감사가 시작된 시점도 미묘하다. 교과부가 덕성여대에 감사계획을 통보한 것은 지난 12월 23일로 지은희 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시점이다. 지 총장은 같은달 12일 구성원들에 의해 총장후보자 16명 중 1위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가 지 총장을 재선임한 시점은 26일이었고, 교과부 감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시작됐다. 시기적으로 구성원 지지를 받아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시점에 감사계획이 통보됐고, 이사회가 지 총장의 재선임을 결정하자 감사가 시작된 것이다.

덕성여대가 현재 교과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 체제 하에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교과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대학에 대해 교과부 스스로 감사 벌이는 일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우리대학이 특별하게 교과부의 감사대상이 될 만한 점은 없지 않나”라며 “학교 내에선 이번 감사를 표적감사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임시이사 파견대학이라도 문제점이 포착되면 감사를 해야 한다”며 “표적감사라는 지적은 이번 감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갖는 오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2-02 오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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