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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 공동기획>올해 6개 선도과목에 집중투자
②'전략콘텐츠'에 주력하라...품질인증 통해 양질의 교육자산 대량확보

이맘때가 되면 사이버대에는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2학기 학생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값싼 등록금을 자랑하는 대학도 있고, 특성화를 무기로 내건 대학도 있다. 학생들은 당황스럽다. 어떤 대학을 골라야 하나. 선택은 학생의 몫이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콘텐츠’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그렇다면 콘텐츠의 질은 어떻게 판단할까. 그리고 그 질을 높이는 방법은 무얼까. 김성철 서울사이버대 콘텐츠제작팀장은 “콘텐츠의 질은 투자에 달렸다. 강의를 일종의 ‘서비스 상품’으로 봤을 때 투자를 많이 하면 당연히 질 좋은 물건이 나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 KERIS, 공모통해 우수콘텐츠 개발

사이버대학들이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곳으로는 한양사이버대를 꼽을 수 있다. 교과부가 매년 시행하는 사이버대 콘텐츠 평가에서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 ‘콘텐츠 개발사업 부문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원격대학 컨텐츠 개발 지원사업 평가 결과’에서는 현재 8과제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원격대학 컨텐츠 개발 지원사업은 사이버대의 콘텐츠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잣대다. KERIS는 지난 2003년부터 교과부 지원을 받아 매 학기마다 공모를 통해 질 높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창의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통해 개발하고, 선도적인 이러닝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진행한다. 수요가 높고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선정해 공모하고 있다. 평가에서는 원격대학 콘텐츠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과제에는 3600만원을 지원한다.

2003년에는 15과제, 2004년 10과제, 2005년 10과제, 2006년 10과제, 2007년 4과제, 2008년 4과제, 2009년 4과제 등 현재까지 모두 53과제가 선정됐다. 한양사이버대가 8과제로 1위, 부산디지털대와 세종사이버대가 7과제로 뒤를 쫓고 있다.

이영우 한양사이버대 콘텐츠개발팀장은 “강의는 개발비용 단가에 따라 품질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KERIS 선정 과제는 강의 개발비가 일반 강의의 몇 배가 되기 때문에 우수한 강의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사이버대의 신규 강의 개발비는 대개 1000~1500만원 전후다. 교수의 질과 열정을 떠나 몇 배의 비용이 들어가다보니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 한양사이버대, 전략콘텐츠 개발 주목

원격대학 컨텐츠 개발 지원사업과 관련, 한양사이버대가 올해부터 진행 중인 ‘전략콘텐츠 개발 사업’은 주목받는 행보다.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전략콘텐츠를 키우는 사업으로, 올해 6과목을 선정해 개발에 들어갔다. 과목당 드는 비용은 KERIS 수준에 맞출 예정이며, 개발방식 역시 KERIS의 공모전 개발방식을 적용한다.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다수 개발해 나머지 콘텐츠의 질 역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영우 팀장은 “모든 과목의 품질을 당장 높이기가 당장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선도과목을 지정했다”면서 “다른 사이버대가 생각하기 어려운 규모의 투자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콘텐츠 개발은 한양사이버대의 중장기발전계획 중 콘텐츠개발 관련 실천과제인 ‘프론티어콘텐츠 선정과 지원집중’의 일환이다. 기존 콘텐츠가 일관된 개발방식과 비용의 한계에 부딪혔던 것을 극복하겠다는 뜻이다.

범용성과 확장성 및 예상 학습자 수요를 고려한 전략적 선정·개발로 활용도를 높이고, 연차적으로 각 학과의 전략콘텐츠를 집중 개발해 질 높은 교육용 자산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후에는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품질인증기관의 우수콘텐츠 인증을 받고, 국제화교육사업 및 대외 산학협력사업, 위탁교육사업 등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도 세워 놨다. 전략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된 교수자에게는 인센티브도 준다.


전략콘텐츠 개발 세부계획은 이미 완성된 상태다. 지난 5월까지 신청을 받았다. 이번달부터는 콘텐츠설계에 들어갔고, 8월까지 최종개발물 검수작업을 거쳐 9월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2학기에는 강의를 제공하며, 다음 해 1~2월 중에는 만족도평가와 유지보수 등 관리 작업을 진행한다.


“온-오프 결합교육 시대 온다”
[인터뷰] 김진숙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3배 정도의 돈을 투자하면 그만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번 학기 KERIS 원격대학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사회복지 현장실습’ 과목을 제작 중인 김진숙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강의에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목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수강의로, 현장실습에 나가기 전 학습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3강까지 녹음을 끝냈고, 10월 안에 15강까지 완료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교수에게 좋은 강의를 제작하는 방법을 물었다.

- KERIS 선정 강의의 특정은
우선은 비용을 꼽을 수 있다. 3600만원을 지원해 주는데 개발비가 크다보니 콘텐츠의 결과물도 다르다. 대학에서 진행하는 일반 강의는 과목당 배정된 예산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할 수 있는 게 정해져 있다. 여러 가지 기법이나 구현하고 싶은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을 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특히 ‘ ’은 외부 인터뷰 등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 KERIS 강의 제작에서 신경쓰는 부분은
공모를 통해 진행하다 보니 KERIS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의 요구가 많다. 한양사이버대 표준이 아니라 정부에서 요구하는 표준을 맞춰야 한다. KERIS 강의 자체가 다른 대학에 유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가 표준인 KEM v3.0 메타데이터를 준수해야 한다. 폴더 형식 등도 지정돼 있을 정도로 까다롭다.

-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쓴 장치는
인터뷰와 현장촬영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과목이 실습을 돕는 내용이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이라든가, 학생이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장애인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장치들도 넣었다. 온라인 강의는 단순히 교수자를 앉혀놓고 촬영만 해선 안 된다. 교육공학 측면에서 여러 장치를 써야 한다고 본다. 온라인 강의 개발비가 오프라인 강의 개발비의 3배 정도 시간과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학이 투자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 비용 외에 더 필요한 것들이 있나
실습자 중심에서 부딪치는 문제 상황 사례를 더 넣었어야 했다. 학생들 이야기를 좀 더 많이 듣고 이를 반영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자문도 더 많이 받았으면 질을 높일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려면 개발비도 올려야 하지만, 교수자가 시간 투자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은 물론, 학생들에게 동기의식을 더 부여해주고 격려와 질문에 대한 응답 역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대학이 교수대비 학생 비율을 낮춘다든가, 교수를 더 채용한다든가 이런 노력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이버대에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보나
앞으로의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이 합쳐진 ‘블랜디드’ 교육이 될 것이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 아닌가. 초등학교의 경우 전국단위로 온라인 콘텐츠가 보급되고 있다. 지방 역시 교육 격차를 줄이고자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뜻한 ‘인강’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세대다. 온라인에서 쉽게 파일을 받아 활용한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5년 후에는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가 전환되리라고 본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콘텐츠가 중요한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6-08 오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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