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학대학 신설 신청서를 제출할 대학이 30개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약대 신설 신청 마감일인 11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신청서 제출을 확정한 대학은 모두 29개 대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양대는 약대신청서 제출을 최종 포기했으며, 경원대와 가야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원 100명이 배정된 경기도에선 8개 대학이 경쟁을 벌인다. 가톨릭대·대진대·동국대·아주대·을지대·차의과대·한양대·한국외국어대 등 8개 대학이 출사표를 던진다. 경원대는 가천의대를 감안,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상 같은 재단 산하인 경원대와 가천의대가 모두 신청서를 제출하는 게 유리한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
한양대는 학·연·산 클러스터 기능을 갖춘 에리카(안산)캠퍼스를 기반으로 연구·산업 약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아주대는 “업그레이드된 약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 높은 임상약사 육성”을 목표로 제시한다.
동국대는 고양메디컬클러스터와 연계한 임상약학 전문화를 특성화 전략으로 내놨다. 대진대는 기존 대진대 테크노파크와 연계, 지역 제약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이 목표다. 가톨릭대는 의대와 약대, 생명공학을 융합한 ‘통섭형 약학대학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국외대는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글로벌 전문약사 육성’을 특성화로 내세웠다. 차의과대도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미국의 ‘차 바이오 앤 지오스틱’과 연계, 글로벌 약학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지역은 4개 대학이 격돌한다. 가천의대는 생명과학부 내 약학과를 신설, 약학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연세대는 신약개발에 기여할 인재양성을 목표로 ‘약학’과 ‘국제적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력을 양성한다. 임상·연구·산업·보건사회 등 4가지 분야로 세분화 된 약학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공학 분야와 30년의 역사를 가진 의대·병원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 인천대는 국립대 전환으로 비교적 저렴한 등록금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약학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한다.

충남에서는 건양대가 약대 신청을 포기, 6개 대학이 경쟁한다. 건양대는 약대 설립 가능성 등을 타진해 본 뒤 최근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영길 기획처장은 “내부적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제약공학과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498억의 투자계획이 담긴 신청서에 제출한다. 세종캠퍼스 경상관을 리모델링해 약학관으로 사용하고, 지난 2006년 말 충북 오송지역에 확보한 1만평 부지에 1500평의 약초원과 건평 4400평 규모의 신약개발첨단연구센터를 신설한다.
단국대는 기존 의과대와 치과대, 생명과학 분야를 기반으로 임상·연구약사 배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순천향대는 학부에선 임상·산업약사 배출을, 대학원에선 신약개발 중심전략을 내세웠다. 공주대는 임상·산업약학 트랙제를 제시했고, 호서대는 산학협력 중심 약학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대구지역은 경북대와 계명대·대구한의대가 경쟁한다. 경북대는 기존의 약학 관련 연구 인프라를, 대구한의대는 ‘동서양 융합약학 육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계명대는 지역중심의 약학대 신설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지역은 경상대·인제대·창원대·한국국제대가 경쟁하며, 가야대는 아직 제출여부가 불투명하다. 인제대는 전국 6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첨단신약개발과 임상약사 약성을 제시했다. 창원대는 충분한 재정을, 경상대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약대 신설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국제대는 3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천연물 신약개발 특성화’를 내세웠다.
전남지역은 동신대·목포대·초당대·순천대가 일전을 벌인다. 목포대는 지역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동신대는 천연물 신약개발을 내세웠다. 초당대는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통해 지역 제약산업의 발전을 제시했고, 순천대는 신약개발 연구인력 양성이 중심이다.
<신하영·민현희·김형·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