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독서 안하는 학생 졸업 못한다”
독서 졸업인증제 시행, 독서 후 감상문 제출해야
문학·철학·역사서 가운데 필독도서 100권 선정
2010년 신입생, 100권 모두 인증 받아야 졸업
건양대가 일정 수준의 독서량을 채우지 못하면 졸업이 어려운 ‘독서인증제’를 실시한다. 건양대는 11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졸업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치중하는 대학생들에게 ‘독서’라는 처방을 내려 교양 쌓기를 유도하는 것.
이를 위해 건양대는 교양필독서 100권을 선정, 발표했다. 필독서는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고도를 기다리며(사뮈엘 베케트) △광기의 역사(슬라보예 지젝) △광장(최인훈) △괴짜경제학(스티븐 레빗) △꿈의 해석(지그문트 프로이트) △대화(이영희) △뜻으로본 한국역사(함석헌) 등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자연과학 분야를 망라해 선정했다. 건양대는 신간서적 가운데서도 우수도서를 선정, 필독도서 목록에 추가해 나가기로 했다.
학생들은 필독서를 읽고 약 1000자 분량의 감상문을 제출해야 한다. 대학 전산시스템에 접속, 직접 작성해야 하며 '붙여넣기'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2010학년 신입생들은 100권을 모두 인증받아야 한다. 현재 1학년인 학생들은 75권을, 2학년은 50권, 3학년은 25권을 인증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대학측은 “교수들이 직접 학생들의 감상문을 검토해 승인을 해주도록 했다”며 “독서인증제는 졸업의 필수요건이면서, 학과별 실정에 맞게 졸업시험, 졸업논문 등의 응시요건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신숙원 교무부총장은 “대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을 함양시키기 위해 독서인증제를 마련했다”며 “면학분위기 조성과 취업역량 강화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는 독서인증제 도입과 병행, 매달 독후감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독서캠페인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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