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전주대 총장<사진>이 세 번째로 연임했다. 2003년 이 총장의 첫 취임 후 전주대가 보여준 발전상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말 열린 이사회에서 일찌감치 연임이 결정됐다. 전주대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세 번의 연임에 성공한 이 총장은 16일부터 4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한다.
이 총장의 연임은 예견됐던 일. 대학 브랜드 제고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게 결실을 맺었다. 전주대가 유독 ‘최초’ 타이틀이 많은 것도 그래서다. 이 총장은 국내 최초로 대체의학대학과 문화산업대학을 설립했고, 학장공모제 역시 맨 먼저 도입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합교양과목을 신설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시스템을 개발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학사제도와 교육 내용의 혁신이 맞물린 것이다.
‘최초’란 수식어를 이끌어낸 데는 대학 내·외에 꾸린 혁신 관련 기구들 덕이 컸다. 이 총장은 ‘대학혁신처’를 조직기구화해 상시적 개혁에 나섰다. 첨단 교육 인프라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그 결과물이다. 또 ‘지역혁신지원단’을 통해 전북 지역 14개 시·군 모두에 교수들을 배치,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지역기술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각종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전 교직원의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인적 혁신에 힘을 쏟기도 했다.
수치상 성적표도 훌륭하다. 전주대는 이 총장이 취임한 2003년 이후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돼 모두 1000억 원 이상의 정부 자금을 확보했다. 외부자금 유치와 별도로 약 82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한 것도 지방대로선 큰 성과다.
이 총장은 재임 기간 동안 총 1500억 원 가량을 투입, 건물 15개 동을 신축하고 15개 동을 리모델링해 교육 환경 개선에 힘썼다. 또 학부제의 단과대학 체제 전환을 비롯해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학사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이 총장 취임 당시 미충원 인원 300여 명(당시 입학정원 3280명)의 현실은 2010년 충원율 110% 달성으로 180도 바뀌었다. 저조하던 취업률 역시 지난 2007년 전국 1위(84.4%)를 기록할 정도로 껑충 뛰었다.
총장이 나서 학생들의 취업을 챙긴 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총장은 직접 취업위원회를 만들어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개인경력 관리 프로그램, 진로 탐색 교과목 개발을 독려했다. 저학년 때부터 취업 마인드를 갖게 한 것이 자연스레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진 게다.
최근 이 총장의 키워드는 ‘트위터(twitter)’다. 아이폰으로 팔로워(follower)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한다. 이 총장의 팔로워 중에는 전주대생들도 많다. 트위터로 총장과 학생이 직접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불만이나 지적 사항은 즉시 이 총장에게 전달된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총장과 학생의 ‘피드백’ 통로가 생긴 셈이다. 그간 이 총장이 추진해온 ‘혁신’과 ‘최초’의 가치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대목이다.한편 이 총장은 새 임기 시작에 앞서 15일 열린 취임예배에서 ‘Only One University’를 천명했다. 전주대가 경쟁력을 지닌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구체적 비전으로는 △고령화사회 복지 지향 특성화(‘실버 비전 2020’) △문화 지향 특성화 △세계화 지향 특성화를 제시했다. 기존 학부의 지명도를 올려 대학 전체 경쟁력을 높이고, 새만금에 국제화 캠퍼스 설립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 학위(산업공학)를 받았다.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 부총장과 국가균형발전사업 총괄조정위원장, 대한인간공학회장,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을 비롯해 전라북도발전협의회 의장, 전주시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