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수익, 한양대 지난해만 25억원 남겨 ... 동국대 19억원, 경기·성균관대도 17억원씩
지난해 입시를 치르는 과정에서 전형료로 수험생들이 부담한 입시 수수료 수입에서 경비를 제외한 입시 수익을 가장 많이 남긴 대학은 한양대다. 입시 수수료 수입은 74억원, 이 중 48억원이 입시 경비로 지출됐고 25억5000만원이 고스란히 남아 수익이 됐다. 입시 수수료 수입 대비 경비 지출 비율은 65.6%로 나타났다.
동국대가 그 다음으로 많은 19억2000만원을 수익으로 챙겼다. 50억원이 입시 수수료로 들어와 31억원을 경비로 지출했다. 입시 수입 대비 지출 비율은 한양대 보다 다소 낮은 61.9%.
경기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17억3000만원과 17억1000만원을 남겼고 경원대가 14억6000만원, 중앙대가 13억5000만원을 챙겨 입시를 통해 10억원 이상 수익을 남긴 곳은 33개 사립대 가운데 이들 6곳이다.
지난 2008년 24억원으로 가장 큰 입시 수익을 가져갔던 명지대는 지난해의 경우 9억9000만원으로 10억원이 다소 안되는 수준에서 수익을 챙겼다.
단국대가 9억6000만원, 고려대가 8억원, 이화여대가 5억8000만원, 한국외대가 5억7000만원, 건국대가 5억3000만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결과 드러났다. 이들을 포함해 가장 교비 재정규모가 큰 사립대 33개교 가운데 24곳에서 입시 수익을 남겼다.
입시 수수료 수입으로 들어온 금액보다 많은 입시 경비를 지출한 대학은 모두 9곳. 이 중 가장 크게 적자를 본 대학은 연세대다. 연세대는 전형료로 들어온 금액은 58억원, 입시 경비로 나간 금액이 68억원이었다. 9억원이 적자가 난 셈이다.
숭실대도 8억원 가량 적자가 났다. 입시 수입은 20억원이 다소 안됐는데 입시 경비로 28억원을 지출했다. 가톨릭대가 7억6000만원, 울산대가 4억5000만원, 숙명여대가 2억90000만원의 적자를 봐 적자폭이 큰 편에 속했다.
● 전년 대비 경기대 입시 수익 12억원 증가 ... 성균관대도 10억원 늘어 전년 대비 입시 수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경기대로 12억8000만원이 늘었다. 지난 2007년 입시를 통해 남긴 수익은 4억4000만원, 지난해에는 17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성균관대도 1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2008년 6억6000만원이던 입시 수익이 지난해 17억1000만원으로 2.5배 늘었다.
경원대가 9억6000만원이 증가해 이들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고 동국대가 8억7000만원, 중앙대가 6억8000만원, 대구대가 5억7000만원 증가했다. 대구대의 경우 지난 2008년 입시에서 5억8000만원 적자였으나 지난해 1200만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한 케이스다. 계명대, 순천향대, 아주대도 각각 3억7000만원, 3억800만원, 3억200만원이 늘었다.
반면 연세대는 전년 대비 22억8000만원이 줄었다. 지난 2008년 13억4000만원을 수익으로 남겼으나 지난해에는 9억3000만원 가량 적자가 나면서 적자폭이 가장 컸다.
명지대도 15억원이 감소했다. 24억9000만원으로 지난 2008년 사립대 가운데 입시 수익을 가장 많이 챙겼지만 올해는 수익이 9억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2008년 8억3000만원의 입시 수익을 남긴 숙명여대도 지난해 2억9000만원 적자가 나 22억20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국대가 8억8000만원, 단국대가 7억2000만원이 줄어 전년 대비 수익의 폭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게 감소한 대학으로 분류됐다.

입시 수익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기준없이 마구잡이식 책정으로 입학전형료가 적정하지 못했던 탓이고 입학전형료의 출처가 아직 해당 대학에 입학이 확정되지도 않은 수험생이라는 점이 대학을 ‘입시장사 속’이라는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게 하는 이유다. 일부 대학에서는 전형료를 낮게 책정하거나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모 대학 입학관계자는 “입시를 치르면서 생긴 적자가 대학 재정에 피해를 주는 적자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우수한 입학자원을 얻는 데 드는 일종의 ‘투자’의 개념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