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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인재 원하면 ‘스토리’에 집중해라
대교협 14~16일, 2010 입학사정관제 국제 심포지엄 개최
스탠포드대·MIT·시카고대·와튼 스쿨 전·현직 입학처장과 공개 토론
“MIT는 에세이 분량 제한을 없앴다”
“‘진실을 말하는 게 중요한가’···시카고대는 에세이 질문이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창의력이 있고 한 가지라도 잘 하는 학생을 선발 한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3년, 우리보다 앞서 시행된 미국의 선진 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근 열린 2010 입학사정관제 국제 심포지엄에서 스탠포드대·MIT등 미국 유수 대학의 전·현직 입학처장들이 오랜 기간 현장에서 익힌 실무 지식을 한국 교육 관계자들에게 공개한 것. 이들은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싶다면 학생들의 스토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입학사정관 제도 정착을 위해선 시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창의인재 선발을 위한 입학사정관 전형 사례 탐색'을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2010 입학사정관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입학전형과정 △총체적 입학전형의 목적과 영향 △입학전형을 위한 조직구성 및 관리 △전문성 신장 △모의 평가 △입학전형과정에서의 IT의 활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입학전형과정’을 주제로 발표한 리차드 쇼(Richard Shaw) 스탠포드대 입학처장은 창의 인재 선발을 위해선 학생들의 스토리(에세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쇼 처장은 “미국의 경우 수직적 평가 보다는 수평적 평가를 중요시 하며, 입학사정관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고 학생들의 에세이를 꼼꼼히 읽고 평가토록 하고 있다”면서 “특히 스탠포드대는 학생들의 ‘지적 활력’에 관심이 많다. 특정 분야의 지적 활동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면 올A를 받는 것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튜어트 슈밀(Stuart Schmill) MIT대 입학처장은 ‘총체적 입학전형의 목적과 영향’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공정성’ 개념을 ‘수영과 다이빙’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스튜어트 슈밀 처장은 “사람들이 공정성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는 (응시생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개입됐을 것이라 생각 한다”면서 “수영과 다이빙의 경우 수영은 빠른 기록을 중요시하지만 다이빙은 그렇지 않다. 다이빙은 심사위원들이 주관적으로 볼 수 있지만 공정하지 않은 건 아니다. 평가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학생을 평가할 때 어떤 한 명의 심사위원이 아니라 심사위원단이 종합적으로 평가 한다”며 “대학들도 평가 기준을 응시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선 고교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리차드 쇼 처장은 “스탠포드의 경우 고교와 대학이 긴밀한 협력 하려고 애쓴다. 대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등학교에 충분히 전달을 돼야한다”며 “그런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에 고교가 창의적 교육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기다려 줘야한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슈밀(Stuart Schmill) 처장은 “한국의 경우 대학마다 어떤 자질을 요구하는지 그 기준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보다 점진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대학의 요구에 맞게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이나 능력을 함양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기수 대교협 회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취지와 필요성 인식, 정착을 위한 지원, 관심을 갖고 인내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각 대학의 자율성을 갖고 설립 목적은 고유하게 지니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 함께 좋은 제도를 창안해 나가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입학사정관제 정착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0-07-16 오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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