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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고려대 총장 “첫 자연계 총장으로 발전 이끌 것”
[일문일답]김병철 고려대 신임총장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된 김병철 고려대 신임 총장<사진>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첫 자연계 출신 총장으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려대가 전통적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가 강했다. 앞으로 자연계를 활성화하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학평가에서 중점적으로 평가받는 부분이 연구인데,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자연계가 뒤처진 면이 있었다”며 “연구비 수주를 비롯한 전반적 연구 분야에서 경쟁 대학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에 추천된 최종 후보 3명 중 장하성 교수가 사퇴하는 등 총장 선임 과정에서 잡음을 빚은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신임 총장은 “후보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한다. 장 교수의 사퇴 건은 같이 경쟁한 후보 중 하나로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구성원들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 취임 후 구성원 화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총장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축산가공학 석사 학위를, 독일 괴팅겐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임하며 관리처장, 생명환경과학대학장, 교무부총장 등을 지냈다.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이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축산식품학회 부회장, 고려대 교우회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다음은 김 신임 총장과의 일문일답.

- 소감을 말해달라.
“이번 총장 선임에서 저를 지원해준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취임 후 고려대 발전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하면 벅차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우선 구성원들의 화합을 통해 전 고려대 가족의 역량을 결집,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민족 고대 100년’의 소임에 충실했다고 평가한다. 이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 고대 1000년’을 위해 미래를 앞서 준비하겠다. 급변하는 시대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신지식을 창조하는 대학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갈 것이다.”

- 어떤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임됐나.
“이번 선거에 10명이 나와 3명이 최종 후보로 올라왔다. 고려대가 전통적으로 인문·사회과학이 강세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시작한 고려대가 105년 역사이고, 자연계는 60년 정도 됐는데 이제까지 자연계 출신 총장은 한 명도 없었다. 자연계 활성화 미션의 하나로 저를 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 구체적인 자연계 활성화 복안이 있다면.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우선 연구 부분이 뒤처진 데 주목하고 있다. 모든 대학평가에서 연구 부분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고려대는 자연계가 연구 부문에서 뒤지고, 특히 연구비 수주에서 경쟁 대학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 임기 초반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구성원간 화합이 중요하다. 화합을 통해 모든 고려대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서울대 출신으로 두 번째 총장이 됐는데.
“절대 고려대 분위기가 타 대학 출신에 배타적이지 않다. 개인적으로 서울대는 학부만 다니고 고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유학을 갔다. 또한 고려대 교수 시절을 포함해 모두 30여 년을 고려대에서 생활했다. 고려대냐, 서울대냐 하는 출신은 큰 의미가 없다.”

- 등록금이 이슈가 될 텐데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2011학년도 등록금은 이기수 총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가 결정할 것이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의 학생이나 학부형 사정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그러나 등록금 문제는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사립대에 국고 지원이 거의 없는 현실이 문제다. 총장이 되면 이 부분에 대한 대정부 차원 건의를 많이 할 계획이다. 국립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립대에 국고 지원을 해주고 사후 감사를 철저히 하는 방법이 맞다고 본다. 앞으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장학금 사업도 확대해나가려고 한다.”

- 장하성 후보가 사퇴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장 교수를 포함해 처음 등록한 10명의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다만 후보 사퇴에 대해서는 같이 경쟁한 후보 중 하나로 뭐라 말하기 어렵다.”

사진 : 한명섭 기자 prohanga@unn.net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12-29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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