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학군단 “근로학생이었을 뿐…”
“학교 측과 모의해 노동자들 감시한 것 아니다”
홍익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을 감시하기 위해 학군단을 투입했다는 의혹을 두고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오후 5시경 홍익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홍익인’에는 학군단 대대장후보생 이상진씨의 글이 올라왔다. 실명을 밝힌 이씨는 “학군단의 대표로서 한 말씀 드린다”며 “현재 홍익대·학군단이 모종의 거래로 노동자분들을 감시하는 일을 맡고 있다는 억측이 퍼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학군단은 학교 측으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았거나, 감시를 하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씨는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경비일을 뽑았는데, 그 중에 학군단 후보생이 있었던 것뿐이다. 현재 경비일이 공백인 상황이어서, 대부분 경비는 홍익대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며 “다른 학생들이 어떤 목적·거래로 일하는 게 아니듯 학군단 후보생들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이씨의 글에 홍익대 재학생들은 “학교가 잘못했다면 모르지만, 오해라면 알리고 바로잡는 게 맞다”며 다른 학생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홍익대 재학생은 “이번 사건은 분명히 사실이 왜곡된 것이다. 비판을 받으려면 정당한 사실로 비판 받는 게 옳지 않느냐”며 “진실이 무엇인지 우리가 직접 외부로 알리자”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생들도 “현재 경비일이 비어있는데, 야간에 무조건 경비를 세워야 한다. 학생들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 답답하다. 이상진씨의 글을 퍼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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