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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사행정 게을러” 학생들 비판
“수강신청 20일전인데 편람조차 안 나와 불편”
연세대 학생들이 대학 측의 ‘느긋한’ 학사행정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1학기 수강신청 기간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대학 측이 수강편람 제공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연세대 학생 커뮤니티 세연넷 등에 따르면 학생들은 다음달 14~18일 1학기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수강신청 기간 20여일 전인 현재까지도 학생들은 수강편람을 제공받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연세대는 당초 총학생회 측에 이달 중순경엔 수강편람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다.

연세대 한 학생은 “타 대학에선 늦어도 이달 초·중순에 수강편람이 나왔는데, 연세대만 이게 뭐냐. 학생들에겐 한 학기 동안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달린 중요한 문제임에도 학교에서 너무 신경을 안 써주고 있다”며 “예전에는 기말고사 기간이면 수강편람이 나왔고, 학생들도 다음 학기 수강 과목을 충분히 고민할 수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수강편람 제공이 늦어지고 있는데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다음 학기 시간표를 알아야 아르바이트 시간 조정, 자취 여부 결정, 여가 시간 활용 등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그런데 수강편람이 안 나오니 아무런 계획을 할 수가 없다”며 “본래 학교에서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수강편람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벌써 월말이 돼 가는데, 수강편람이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학생들로선 불만이 생기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처럼 수강편람을 둘러싼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총학생회는 지난 25일 교무처 학사지원팀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했다. 총학생회는 또 학교 측과 협의한 내용을 세연넷 등에 공지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송도 국제캠퍼스 강의 개설, 의예과 수강편람 막판 변경 등으로 수강편람 제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30일까진 수강편람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이와 함께 학교는 수강편람이 늦게 나온 점에 대한 해명·사과가 담긴 메일을 전체 학생에게 발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총학생회 공지에 학생들은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풀려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과 함께 “다음 학기부턴 제 때 수강편람을 제공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연세대 한 학생은 “안 그래도 수강편람이 언제 나올까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라도 학교 측의 답변을 받으니 속이 시원하다”고 밝혔고, 또 다른 학생은 “학교가 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해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1-26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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