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총장 김영길)는 정부를 비판한 교수를 징계해 논란을 빚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16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사실 정정 보도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동대는 문제가 된 교수의 징계는 강의와 상관 없는 내용을 다루는 데 수업의 30% 이상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교수가 강의한 ‘고급 영문법’과 ‘언어와 철학’ 수업에 이와 무관한 내용을 크게 할애한 데 대해 학생·학부모가 항의한 학습권의 문제란 것이다.
정정 보도 요청문에서 한동대는 “학부교육중심대학의 정체성에 걸맞게 수업의 질과 내용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학습권을 보호해달라는 항의를 받은 것”이라며 “해당 교수에게 학생·학부모에 대한 사과와 학교 측에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강하게 거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대는 “건전한 정부 비판은 얼마든지 허용되지만, 한 학기 수업의 30% 이상을 수업과 상관 없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심각한 학습권 침해”라며 “이번 사안의 본질은 수업권의 문제다. 정부나 총장을 비판한 교수를 징계하는 것으로 잘못 비춰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