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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총장선거 2파전
이상범 현 총장 VS 이달곤 전 장관
두 후보 간 ‘강점’ 달라 박빙 예상돼
서울시립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곽태운, 이하 총추위)는 제7대 총장 후보 대상자로 이상범<왼쪽> 현 총장, 이달곤<오른쪽>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등 2명을 확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표일인 다음달 4일까지 이상범, 이달곤 후보는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벌이며 공약 사항을 알린다. 서울시립대 차기 총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4년간이다.

■이상범 총장 ‘3연임’ 도전 = 최근 대학가에 10년 이상 재직하는 ‘장수’ 총장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상범 현 총장이 3연임에 도전한다. 이 총장은 지난 2003년 서울시립대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해, 현재 제6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총장의 가장 큰 강점은 두 차례의 총장직 수행을 통해 충분히 검증 받은 리더십이라는 점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립대 내부 상황, 발전 방향을 그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총장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이 총장은 1986년 경영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경영학부장, 교무처장, 교수협의회장, 총장 등을 지내며 25년간 서울시립대 살림을 도맡아 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이 총장은 △일반 회계, 발전기금 확충 △신본관, 신공학관, 신자연과학관 등 신축 △제2캠퍼스 및 의과대학 신설 추진 △학생 능력개발·취업지원 강화 △교수 증원 및 교직원 처우개선 등을 주요 공약 사항으로 내걸었다.

3연임을 시도하는 이상범 총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건 이달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까지 20여 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 왔기 때문에 대학 조직에 무디지 않고, 행정안전부 장관, 한국협상학회장, 한국행정학회장 등을 지내며 대외적으로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다는 게 강점으로 거론된다.

이 이사장의 주요 공약 사항은 △교육·연구 기반 확충 △대학 재정 확충 △대도시 의료복지 분야 특성화 의과대학 설립 △기초학문분야 진흥 △대학원생 장학금 확대 및 학생취업지원 강화 △복지캠퍼스 구현 등이다.

■강점 달라 ‘박빙’ 예상 = 서울시립대 구성원들은 두 후보 간 강점이 극명하게 갈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이상범 총장이 내부 사정에 강한 ‘살림꾼’이라면, 이달곤 이사장은 대외 활동에 강한 ‘마당발’이기 때문.

이 총장의 연임을 찬성한다고 밝힌 서울시립대 한 교수는 “이 총장은 벌써 8년째 학교를 우수하게 이끌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에이스 사업 선정이라는 큰 성과도 거뒀다”며 “검증된 리더십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총장이 연임할 경우 대학의 장기적인 비전을 효과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긍정적”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총장이 바뀐다면 이 총장이 추진해왔던 사업·계획에 변동이 생겨 대학 발전에 차질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달곤 이사장의 대외 활동력을 포기하기는 어렵다는 구성원들도 많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이 총장의 리더십을 두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대외 활동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며 “이달곤 이사장이 총장이 된다면 폭넓은 인맥을 활용한 발전기금 유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립대 한 교수는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표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를 선택하건 장·단이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4일 실시되는 총장 후보자 선출 선거는 전임 교원 전원, 직원 일부가 투표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선거인 명부의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1순위 총장 후보자로 당선된다.

총추위 관계자는 “투표 후 총추위는 1·2순위 후보자를 서울시에 추천한다”며 “이후 서울시에서 두 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을 서울시립대 차기 총장으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2-20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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