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세종대 총학생회가 사과문을 내놨으나 오히려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글에 황색 저널리즘에 문제가 있다는 표현이 있어 ‘적반하장’ 격이란 성토가 잇따랐다.
2일 세종대에 따르면 총학은 ‘교외 O.T에 관한 총학생회의 입장’이란 글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최소한의 인터뷰나 취재도 하지 않은 채 자극적이고 작위적 보도를 하고 있는 여러 언론사들의 황색 저널리즘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또 세종대 총학은 “학생회 행사 중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고 느낄 만한 게임들이 답습된 게 사실이다. 자체적 정화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황색 언론과 몇몇 누리꾼들로 인해 해당 학과와 학생회장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고 신상까지 밝혀지고 있다.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삼가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개인에게 물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정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지만, 언론과 일부 네티즌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 때문에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형국이다. 사과문은 2일 현재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계속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네티즌은 “잘못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학생다운 것 아니냐”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진실로 사과하는 모습보다는 황색 저널리즘 문제로 떠넘기면서 비판 여론에 ‘물타기’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사과문이 게재된 자유게시판(http://www.sejong.ac.kr/)에 댓글을 남기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런 사과문으로 무엇을 바꾸고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 “논란만 더 불러일으킬 사과 아닌 사과글”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어물쩍 덮을 생각 말고 발본색원해 확실히 징계해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