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교우회장 최종후보인 구천서(61, 경제학과 70학번)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사진>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이천세)는 18일 보안경비업체 ‘시큐리티코리아’가 상장 폐지되는 과정에서 실소유주인 구 이사장이 거액을 횡령한 혐의 등이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이사장은 2006년 시큐리티코리아를 통해 비상장사인 광섬유업체 누비텍을 우회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구 이사장은 누비텍의 주식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가지고 있다.
또 회사자금 100억원 가량을 협력 업체와의 거래 등으로 위장해 차명 계좌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구 이사장과 회사 임직원 등을 최근까지 수차례 불러 조사해왔다.
구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고려대 교우회는 현재로선 공식적인 입장을 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우회 관계자는 “구 이사장은 최종후보일 뿐 당선자나 내정자가 아니다. 단지 최종후보로 선출돼 인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무어라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제30대 고려대 교우회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구 이사장은 이기수 전 총장을 누르고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달 28일 열리는 교우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거치면 제3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당시 추천위에 참석한 구 이사장은 “검찰 조사는 교우회가 아닌 개인의 문제다. 법 절차에 맞춰 처신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 등을 통해선 “시큐리티코리아 자금 100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검찰 수사는 공금 횡령 혐의로 받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고려대 교우회장 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 측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