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이 △저소득층 학생 우선 혜택 △등록금 인하가 아닌 장학금 수여 방식 △B학점 이상으로 조건 제한 등 당초 입장에서 후퇴하자 당사자인 학생들이 압박하는 형국이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 330여명은 1일 밤 서울 명동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 KT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연 뒤 지하철을 타고 명동역으로 이동, 차도를 점거한 채 시위를 계속했다.
‘떴다비’라 불리는 이런 기습시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대련이 이날 숙명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일까지 매일 오후 8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대련은 또 7일 전국 100여개 대학 학생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학생들의 등록금 관련 요구를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각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도 계속할 예정이다.
시위의 시작은 지난달 29일 이 단체 소속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면서부터였다. 연행된 학생 73명은 1일 모두 풀려났지만, 한대련 등 학생단체들은 ‘연행 학생 석방’ 구호 대신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강조하며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여당이 반값 등록금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입장을 바꾸고 있다. 학생들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이 대학생들의 바람이며 요구란 사실을 알아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 문제가 커짐에 따라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등록금넷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등록금 문제 관련 토론회와 무기한 1인 시위, 야당 의원과의 공조 활동 등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반값 등록금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