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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설준위’···서울대 본관점거 장기화
학생들 해체 요구에 대학본부 “어렵다”



서울대 법인화 추진을 반대하며 본관 점거에 나섰던 서울대 총학생회가 “2일 낮 12시까지 점거를 풀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의 제안을 거부하고 “3일 낮 12시까지 다시 한 번 성의 있는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총학생회가 점거를 풀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건 ‘서울대 법인화 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설준위)’를 두고 서울대 본부 측 역시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고 있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일 낮 12시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총장이 보낸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우리의 점거를 불법으로 규정짓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불법을 운운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규정짓지 말고 대학 총장 및 대학본부의 의견을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총학생회는 또 본관 점거에 대해 “지난달 30일 서울대 학생들이 비상학생총회에서의 표결을 통해 점거한 것”이라 정당성을 부여하고 “점거를 가볍게 생각하는 학생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지윤 총학생회장은 이와 관련 “3일 오후 12시까지 오 총장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며 “이번 본관 점거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오 총장이 직접 설준위 해체 의지를 밝히고 서울대 법인화법을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서울대 본부 측은 이와 관련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혀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설준위 해체에 대해 “법에 따라 교과부 장관과 협의해 만든 기구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함부로 해체할 수는 없다”며 “우선은 해결에 대한 접점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6-02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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