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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스님 도전정신 배워오겠다”
[인터뷰] 19박20일 원정대 참가 동국대생 백혜원씨

“103년만에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프랑스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우리나라 유물인데도 프랑스에서 대여해 전시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며 울분을 느꼈다.”

올해 초 백혜원씨(경영학과2)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실크로드와 둔황’ 전시회를 관람했다. 백씨는 “모래바람 부는 험난한 실크로드를 걸었던 혜초스님의 위대함을 느꼈다. 말로만 듣던 실크로드와 혜초스님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정신을 잇고 싶어 이번 ‘혜초원정대’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혜초원정대는 동국대가 올해 처음 결성한 탐험대다. 원정대는 1300여년 전 혜초스님이 4년간 2만km를 구법여행에 나섰던 발자취를 따라간다.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가 학생들에게 불교정신을 가르치고, 혜초스님이 긴 여정에서 깨달았던 도전정신과 탐구정신을 배우기 위해 마련했다.

원정대는 7월 5일부터 24일까지 19박20일 동안 중국 실크로드를 걷는다. 시안, 둔황, 투르판, 쿠얼러, 쿠차, 카슈갈, 탁실라 등 실크로드 곳곳을 둘러보게 된다.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백씨는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것을 담아오겠다”고 전했다.

백씨를 포함해 동국대 학부생 12명과 대학원생 2명, 교수 3명, 직원 2명 등 모두 20명이 원정에 참가한다. 백씨는 “찜질방보다 더한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어 돌아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원정대는 20일간의 여정을 마친 뒤 ‘새로 쓰는 혜초 스님의 여정’이란 주제의 책 발간과 다큐멘터리 제작, 사진전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동국대는 이번 원정대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방학 기간 인도의 불교 성지, 북인도 카슈미르 지방,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을 탐험하는 2~4차 원정대도 파견할 예정이다.

전은선 기자 (ches24@unn.net) | 입력 : 11-06-24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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