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국립대 총장후보 임용 '퇴짜'
교과부, 강릉원주대 임용제청 첫 거부
강릉원주대 총장 후보자 2명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임용을 거부당했다.
교과부는 20일 “강릉원주대에서 추천한 총장 후보자 2인에 대해 임용 여부를 심의한 결과, 논문표절 등 연구윤리에 문제가 있어 임용제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강릉원주대 측에 총장임용 후보자를 재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로써 강릉원주대는 총장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 대학은 지난 4월 6일 제2대 총장선거를 통해 김명호(58·경영학과)·김남두(58·국제통상학과) 교수를 총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국립대에서 직선으로 선출된 총장후보가 연구윤리 문제로 교과부에서 임용제청 거부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1,2위로 추천한 후보 모두를 연구윤리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린 것도 이례적이다.
앞서 교과부는 강릉원주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제출한 두 후보자의 논문표절과 중복출판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를 제출받았다. 조사 결과 두 후보 모두 연구윤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교과부 장보현 국립대학제도과장은 “2명의 후보에게 모두 연구윤리 문제가 있었다”며 “국립대에서 직선제를 통해 선출한 후보를 연구윤리 문제로 임용제청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당 대학에서 자체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통보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국립대 총장은 학내 연구부정 방지와 공정한 연구윤리를 확립해야 하는 상아탑의 수장으로 더욱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