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철학자들이 모여 지성의 향연을 펼치는 철학올림픽, ‘제22차 세계철학대회’가 30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개최됐다.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Rethinking Philosophy Today)’를 주제로 열리는 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동·서양 철학 교류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피터 캠프 국제철학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에 대해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서양이 모인 대회에서 동양적 철학 학자들이 무엇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이번 대회는 오리엔탈리즘을 불식시키는 유익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현 세계철학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의장은 “자신들의 문화에 벽을 쌓고 살아가면서 남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 때문에 석유전쟁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서로 다른 것의 차이를 깨닫고 조화를 이루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시대의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고 이번 대회가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이삼열 한국철학회장은 “세계적인 대회를 주최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사상 간의 교류 뿐 아니라 세계 철학자들의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104개국에서 2600여명의 철학자가 참석, 13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철학자들은 전체 54개 분과 478개의 세션 토론을 통해 현대철학의 흐름을 짚고, 철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특히, 중심행사인 ‘전체강연(Plenary Sessions)’에서는 ▲도덕철학, 사회철학, 정치철학 ▲형이상학과 미학 ▲인식론, 과학철학, 기술철학 ▲철학사와 비교철학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