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총장 서정돈) 사회과학부 교수들이 대학 본부가 추진 중인 중장기 발전방안 ‘비전 2020’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회과학부 교수들은 26일 성명을 내고 비전 2020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문과대학 교수들의 반대 성명에 뒤이은 것이다. 비전 2020 내용 중 쟁점이 된 ‘문리과대학’ 통폐합 당사자인 이들 단과대학 교수들이 연달아 반발함에 따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과학부 교수들은 학내 대자보를 통해 “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추진 방식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재단 사무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삼성경제연구소에 세부 기획을 맡기는 구조 자체가 기형적이란 지적이다. 통폐합 당사자인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은 비전 2020 수립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전 2020 추진에 앞서 그간 진행됐던 ‘비전 2010’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사실상 대학 본부도 비전 2010의 실패를 자인한 상황이다. 비전 2010 평가에 바탕해 비전 2020이란 청사진을 내놓는 것이 ‘상식’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비전 2010을 평가하는 임시 독립기구 설치와 백서 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회과학부 교수들은 총장 책임론과 함께 재단의 개입 완화, 교수 의견 반영 확대를 거론했다. 이들은 △비전 2010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해 총장이 해명할 것 △비전 2010 평가에 따라 총장을 포함해 책임을 물을 것 △비전 2020을 주도한 재단 사무국의 개입 한계를 명확히 할 것 △폐기된 전체 교수회의를 부활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성명에는 앞서 나붙은 문과대학 교수들의 성명과 마찬가지로 “보직 교수를 포함한 일부 교수들은 성명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명시됐다. 일반 교수들과 대학 본부 간 알력이 짐작되는 대목으로, 오는 8월로 예정된 비전 2020 정식 공표 때까지 성균관대의 학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