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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이사장 공개사과해야"-건대 교수協
“도덕적 책임져야" vs "업적 인정해야" 구성원의견 '대립'
건국대(총장 오명)가 하루 종일 시끌시끌하다.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사진 왼쪽)의 학력위조 사실이 전날 공개된 후, 교수협의회가 즉각 비상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30일 대학본부도 오명 총장을 중심으로 보직교수단 긴급회의를 마련하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교직원과 학생 등 다른 학교 구성원들도 ‘김 이사장의 학력 위조는 명백한 도덕적 흠결 사항’이라는 교육계의 따가운 눈총에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나누는 등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전날(29일) 오후 5시 교내에서 긴급 단과대 대의원회의를 열고, 김 이사장에게 학력위조 건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 같은 의견을 대학본부측에 곧바로 전달,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긴급 대의원회의에는 총 11명 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가한 교수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중 일부가 이번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역설한 반면, 다수는 김 이사장이 학교발전에 그동안 기여한 점을 감안, 공식사과를 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상기 교수협의회장은 "대의원 회의를 마치고 이사장에게 교수협의회 명의로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며 "이사장 본인이 구성원들에게 (학력 위조 의혹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대학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도 조만간 회의를 열어 이사장 학력 문제와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우진 군은 "조만간 중앙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단과대 회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생회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건국대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이사장의 도덕성에 흠집이 생겼다. 예전 같은 리더십을 더 이상 발휘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김 이사장의 용퇴를 점치고 있다.

학보사 건대신문 이정호 편집장은 "이번 학력위조 건으로 이사장의 도덕성이 훼손됐다"며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자진사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법과대학의 한 교수는 “이사장의 자격요건에 학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논란이 학력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8-30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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