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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HK 선정 불투명’ 강력 대응
교과부·감사원에 학진 감사 요청 … “HK 재심사 이뤄져야”
한국외대가 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 선정결과가 조작됐다고 판단, 강력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외대는 HK 선정과 관련해 교과부·감사원에는 학진에 대한 감사를, 학진에는 HK 선정결과 무효화와 재심사를 요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에 앞서 한국외대는 지난 11일에는 HK 선정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사업지원대상자제외처분 및 속생정지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하고, 12일에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HK 심사결과가 조작됐다는 의견을 강력 표명한 바 있다.

현재 한국외대는 HK 선정에 관한 의혹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진실 규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HK 선정 결과에 대한 논란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외대는 11일 학진 측이 보내온 ‘인문한국지원사업 정보공개요청 및 이의제기에 대한 회신’을 일차적으로 검토한 결과 중남미연구소에 대한 심사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외대는 △연구기반점수 조작 △단계별 점수 반영 비율 미공지 △심사기준의 일관성 부재 △불공정·불투명한 심사위원 구성 등을 이유로 학진의 HK 선정이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외대가 가장 강력하게 제기한 의혹은 연구기반점수 조작에 관한 것이었다. 학진 측이 보내온 심사서 내역을 살핀 결과, 연구기반점수에 대한 각 항목의 2단계 점수가 3명의 심사위원이 매긴 1단계 동일 항목 점수를 합해 3등분 한 ‘평균 수치’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진의 자료에서는 3명의 심사위원이 매긴 2단계 연구기반점수가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일치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전용갑 스페인어통번역학과장은 “1·2단계 점수의 완벽한 일치는 연구기반심사 평가에 있어 조작이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단계별로 각각 다른 심사위원을 뒀다는 학진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진은 “수치가 일치하는 것은 2단계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평가가 1단계와 동일하다면 1단계와 같은 점수를 주기로 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HK 사업심사평가계획’ 원칙에도 명시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국외대는 학진의 ‘HK 사업심사평가계획’은 피심사자는 물론,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에게도 공개된 바가 없어 사후 조작이 가능하다는 반론을 펼치고 있어 양자 간 대립이 더욱 팽팽해지고 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11-14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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