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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서강대 총장 결국 '연임 고사'
오는 6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의 연임 여부를 두고 대학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손 총장이 결국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에 따라 손 총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또한 손 총장의 연임고사로 적지않은 파장이 따를 전망이다.

30일 서강대에 따르면 손 총장은 같은 날 열린 직원 월례교육에서 "연임을 바라는 일부 교수님들과 동문들께서 총장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갖추고 후보로 등록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 왔다"면서 "하지만 그 뜻을 받아 들이지 못해 매우 송구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2005년 당시 서강대가 어려운 사정에 처했을때 교회 내외의 권유를 받아들여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총장직에 취임했다”며 "그간 서강대가 새로운 발전 토대를 마련하는 등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뤄, 더 훌륭한 분이 오셔서 학교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에 연임을 위한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총장은 "그동안 바쁜 일정으로 저의 보살핌을 필요로 했던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갖지 못해 늘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다"면서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손 총장이 연임 고사 결정을 내리면서 손 총장의 연임을 희망하는 서강대 구성원뿐 아니라 대교협도 당혹감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손 총장은 지난해 4월 임기 2년의 대교협 회장직에 취임했으며 오는 6월 말 예정대로 총장직을 떠나게 되면 임기 10개월을 남겨두고 대교협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손 총장이 CEO 경험을 토대로 재임기간 중 서강대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현 이명박 정부와도 깊은 유대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손 총장의 중도 하차는 대교협 입장에서 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

특히 손 총장이 대학 자율화 정책 이후 끊임없는 논란 속에서도 대교협이 대학 자율화 정책의 중추기구로서 위상을 다져가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감안할 때 대교협 회장으로 손 총장만한 적임자가 있을 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강대 총장 후보자 공모는 오는 31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교수대표 15인· 직원대표 4인·동문대표 4인·예수회대표 4인·학생대표 2인 등 서강대 구성원들로 구성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6주 이내에 평가와 심사를 마치고 신임 총장 후보자 3인을 무순위로 법인에 추천할 예정이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9-03-30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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