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사회

목록
프린트 스크랩
교수들 잇따라 시국선언 "MB 사과하라"
서울대·중앙대교수들, 검찰 수사 정치 보복 의혹...민주주의 죽음 우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현 정부의 국정 기조를 변경해야 한다는 교수들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서울대 교수 12명은 교내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교수 124명 명의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면서 "정부가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직 국가원수를 소환조사까지 하고서도 3주가 지나도록 처리 방침을 밝히지 못한 채 추가 비리 의혹을 흘려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인격적 모독을 집요하게 가했다"면서 "정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만 엄격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현 정부가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깊이 염려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 소환장을 남발하고 온라인상 활발한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을 가로막고, 이미 개정 예고된 집회 관련 법안에도 독소조항이 포함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방송사 경영진 교체, 미디어 관련 법안 강행,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참사 등을 거론하면서 "문제는 정치 노선의 차이나 이념의대립이 아닌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의 실천, 열린 정치를 구현하는 정부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중앙대도 같은날 오후 1시 30분 교내 대학원 건물 앞에서 교수68인 명의로 '다시 민주주의의 죽음을 우려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 사퇴를 요구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교수들은 이와함께 서울 광장을 봉쇄하고있는 주상용 서울시 경찰청장 파면, 촛불 집회 개입한 신영철 대법관 사퇴, 미디어 관련법안 등 강행처리 중단 등을 촉구하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 장소에서 시국선언 낭독 직후 보수단체 10여명이 단상으로 난입해 선언문을 찟고 고함을 치면서 10여분간 기자회견 진행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자신들을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소속이라고 밝힌 60~70대로 보이는 10여명은 시국선언문 낭독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갑자기 일어나 "기자회견을 하면서 국민의례도 안 하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느냐", "이명박 대통령이 뭘 잘못했느냐"라는 등의 고함을 치면서 단상으로 올라섰다.

이날 시국선언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이들에게 "앉아라"라는 등의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시국선언 서명 교수 명단

<서울대>

강우성 강진호 계승혁 고철환 구명철 구인회 권태억 김길중 김도균 김빛내리 김상종 김세균 김영민 김용익 김월회 김유용 김인걸 김장주 김재범 김종욱 김종일 김진수 김춘수 김현균 김혜란 김효명 남동신 류재명 모경환 문중양 민은경 박경숙 박동열 박명규 박배균 박태균 박현섭 박흥식 박희병 방민호 배은경 배철현 백도명 변현태 봉준수 성노현 손영주 송석윤 신광현 신종호 심봉섭 안광석 안삼환 양동휴 양현아 오명석 오석배 오순희 오용록 우희종 유용태 윤순진 윤여창 윤여탁 윤제용 이강재 이건수 이경우 이병민 이성중 이성헌 이애주 이인호 이일하 이창숙 이철범 이현숙 이형목 임호준 임홍배 장덕진 장승일 전종익 전태원 정근식 정용욱 정원규 정향진 조국 조영남 조현설 조형택 조흥식 최갑수 최권행 최무영 최영찬 최윤영 한상진 한숭희 한영혜 한인섭 한정숙 허원기 홍기선 홍성욱 홍승권 홍재성 홍진호 황상익
김명환(인문대) 김민수(미대) 김정욱(환경대학원) 김현진(인문대) 이건우(인문대) 이근(국제대학원) 이동수(환경대학원) 이상훈(사회대) 이용환(농생대) 이준호(자연대) 장진성(인문대) 전경수(사회대) 최병선(사회대) 최진영(사회대) 이상 124명

<중앙대>

강내희, 강진숙, 고부응, 김경희, 김교성, 김누리, 김대정, 김백균, 김성천, 김순경, 김시연, 김연명, 김탁훈, 김재웅, 김태용, 김한식, 김호성, 노영돈, 류신, 문재철, 민환기, 박경주, 박기웅, 박영근, 박미희, 박명진, 박헌렬, 배윤호, 백승욱, 서명수, 손준식, 송수영, 신광영, 신진욱, 오성균, 오세혁, 이길우, 이나영, 이병훈, 이산호, 이선미, 이선혜, 이성구, 이시영, 이종구, 이재신, 이창재, 이충직, 임장혁, 육영수, 전영태, 정슬기, 이준형, 장규식, 장상욱, 장성갑, 정정호, 조상렬, 조희정, 주은우, 주진숙, 차용구, 최성환, 최영, 최영진(정치외교학과), 최영진(영어영문학과), 최윤진, 허정훈 (총 68인)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9-06-03 오후 3:31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관련기사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요즘 좌파 교수님들 신나셨네? 좌파가 판치는 세상...어찌도 이리 시끄러울꼬.. 2009-06-04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