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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신설 33개 대학 경쟁 본격화
홍익대·중부대 가세...충남 최대 격전지 부상
12월 말 1차 심사 완료...내년 1월 중순경 최종 선정

교육과학기술부가 11일 약학대학 설립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33개 대학이 신청했다. 그간 약대 신설에 관심을 보여온 32개 대학중 가야대(경남)·건양대(충남)·경원대(경기)가 포기하고, 한북대(경기)·홍익대·중부대(충남)·한려대(전남)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정원 50명 놓고 8개 대학이 격돌하는 충남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건양대가 포기한 대신 홍익대(조치원)와 중부대가 가세, 정원 50명을 놓고 고려대·공주대·단국대·선문대·순천향대·호서대 등 총 8개 대학이 경쟁하게 됐다.

경기지역은 경원대가 포기한 대신 한북대가 경쟁에 뛰어들어, 정원 100명을 놓고 9개 대학이 경쟁을 벌인다. 전남지역은 그간 동신대·초당대·목포대·순천대 등 4자 대결구도에서 한려대가 포함, 5파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 6월 말 보건복지가족부가 확정, 발표한 약대정원 증원규모는 390명. 여기에 교과부가 정원외 선발인원 100명을 추가, 기존 약대에 계약학과 정원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40명은 이미 약대가 있는 부산(20명)·대전(10명)·강원(10명)에 각각 배정된다. 계약학과는 기존 20개 약대 가운데 15개교가 설치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약대 신설 신청서를 낸 33개 대학은 나머지 350명의 인원을 놓고 치열한 배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교과부는 내년 1월 중순경 약대 신설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장 실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1월 중순에야 최종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교과부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정원배정 심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한다. 심사위에는 약학·의학·이공계 전문가와 산업계 인사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들은 서류심사가 주가 될 1차 심사를 마친 후, 이를 통과한 해당대학을 대상으로 신청서 내용을 확인하는 2차심사(면담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영역은 △교육·연구 여건과 역량 △6년제 약대 설립기반과 약학관련 분야 발전 가능성 △약학대학 운영계획 △교수·학생 충원계획 △교육·연구시설과 기자재 확보계획 등 총 5개 분야다.

대학들은 약대 신설 신청서에 다양한 특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한양대는 학·연·산 클러스터 기능을 갖춘 에리카(안산)캠퍼스를 기반으로 연구·산업 약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아주대는 “업그레이드된 약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 높은 임상약사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동국대는 고양메디컬클러스터와 연계한 임상약학 전문화를 특성화 전략으로 내놨다. 대진대는 기존 대진대 테크노파크와 연계, 지역 제약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이 목표다. 가톨릭대는 의대와 약대, 생명공학을 융합한 ‘통섭형 약학대학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국외대는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글로벌 전문약사 육성’을 특성화로 내세웠다. 차의과대도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미국의 ‘차 바이오 앤 지오스틱’과 연계, 글로벌 약학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북대는 약대 유치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인천지역은 4개 대학이 격돌한다. 가천의대는 생명과학부 내 약학과를 신설, 약학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연세대는 신약개발에 기여할 인재양성을 목표로 ‘약학’과 ‘국제적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력을 양성한다. 임상·연구·산업·보건사회 등 4가지 분야로 세분화 된 약학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공학 분야와 30년의 역사를 가진 의대·병원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 인천대는 국립대 전환으로 비교적 저렴한 등록금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약학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충남에서는 건양대가 약대 신청을 포기한 대신, 홍익대(조치원)와 중부대가 가세 8개 대학이 경쟁한다. 고려대는 498억의 투자계획이 담긴 신청서에 제출했다. 세종캠퍼스 경상관을 리모델링해 약학관으로 사용하고, 지난 2006년 말 충북 오송지역에 확보한 1만평 부지에 1500평의 약초원과 건평 4400평 규모의 신약개발첨단연구센터를 신설한다.

단국대는 기존 의과대와 치과대, 생명과학 분야를 기반으로 임상·연구약사 배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순천향대는 학부에선 임상·산업약사 배출을, 대학원에선 신약개발 중심전략을 내세웠다. 공주대는 임상·산업약학 트랙제를 제시했고, 호서대는 산학협력 중심 약학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홍익대 조치원캠퍼스는 인근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해 있는 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금산에 소재한 중부대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 천연물 신약개발을 특성화 전략으로 택했다.

대구지역은 경북대와 계명대·대구한의대가 경쟁한다. 경북대는 기존의 약학 관련 연구 인프라를, 대구한의대는 ‘동서양 융합약학 육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계명대는 지역중심의 약학대 신설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지역은 경상대·인제대·창원대·한국국제대가 경쟁한다. 인제대는 전국 6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첨단신약개발과 임상약사 약성을 제시했다. 창원대는 충분한 재정을, 경상대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약대 신설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국제대는 3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천연물 신약개발 특성화’를 내세웠다.

전남지역은 동신대·목포대·순천대·초당대·한려대가 일전을 벌인다. 목포대는 지역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동신대는 천연물 신약개발을 내세웠다. 초당대는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통해 지역 제약산업의 발전을 제시했고, 순천대는 신약개발 연구인력 양성이 중심이다. 이번에 새로이 가세한 한려대는 간호복건의료복지 특성화를 내세웠다.
<신하영·민현희·김형·이정혁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12-16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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