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교육정책

목록
프린트 스크랩
[6.2지방선거]교육감, 교수 17명 전·현직 총장 6명 출마
교수 5명 학기 강의 중 출마...‘폴리페서’ 지적도
총장들 임기 남은 채 출사표 “무책임하다” 빈축

14일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17명의 대학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현직 대학 총장은 모두 6명이 등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교수 5명 이상이 이번 학기 강의를 맡은 상황이라 폴리페서 논란이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 전·현직 총장 가운데는 총장 임기중 출마하거나 임기를 남겨 둔 채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총장도 있어 “무책임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선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 권영준 경희대 교수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경기에선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가 출마해 김상곤 현 교육감과 일전을 벌인다. 경기지역의 경우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해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 등이 출마하지 않았다.


부산지역에선 이병수 고신대 교수, 임정덕 부산대 교수, 정형명 동부산대학 교수가 출마했고, 대구에선 △김선응 대구가톨릭대 교수 △신평 경북대 교수 △우동기 영남대 교수(전 총장) △김용락 경북외대 교수 등이 경쟁한다.


광주에선 이정재 광주교대 교수(전 총장)이 출마했으며, 대전에선 한숭동 전 대덕대학 총장, 울산에선 김복만 울산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남지역에선 △고영진 전 한국국제대 총장 △권정호 전 진주교대 총장 △김길수 경상대 교수가 후보 등록했다. 전북에선 김승환 전북대 교수, 고영호 전북대 교수가 출마했다.


전남에선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과 장만채 전 순천대 총장이 경쟁한다. 제주에선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본지 집계결과 교수 17명 가운데 최소 5명의 교수가 이번 학기 수업을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학기 강의를 맡은 교수는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 △이병수 고신대 교수 △김용락 경북외대 교수 △이정재 광주교대 교수 △김승환 전북대 교수 등이다. 이 가운데 곽노현 교수는 이번학기 ‘노동법Ⅱ’과목을 맡았지만, 학기 전에 녹화를 마친 상태라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용락 경북외대 국제어학부 교수는 1개 과목을 맡고 있다. 이병수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도 ‘문화인류학’, ‘세계종교론’ 등 2개 과목을 강의중이다.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은 퇴임 후 수학교육과 교수로 복귀해 ‘수학과교육Ⅱ’ 과목을 맡고 있었지만, 교육감 선거 출마로 지난 주부터 다른 교수로 대체됐다. 김승환 전북대 로스쿨 교수도 학기 초 ‘헌법의 기초’와 ‘국제인권법론’을 맡았지만, 최근 이를 합반해 다른 교수가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일었던 폴리페서 논란 때문인지, 출마 교수 가운데 연구년이나 휴직 상태인 교수들도 많았다. 그러나 출마 교수 가운데 최소 30%가 이번 학기 강의를 맡았음에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선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수가 전문가 입장에서 정책에 관해 자문이나 조언은 할 수 있지만, 선출직 공직선거에 나서는 것은 교수 본분에 어긋난다”며 “더욱이 학기 중 강의를 맡은 상태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더더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또 다른 교수는 “대학교수가 공직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초·중·고교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전에 자신이 정말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직 총장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은 임기중인 상태에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장만채 전 순천대 총장과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등은 교육감 출마를 위해 총장 임기 도중 사퇴했다. 한 순천대 교수는 “총장직을 사퇴하고 교육감에 나가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선거에 나가기에 앞서 학교를 시험장으로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순천대와 탐라대는 현직 총장이 임기를 남겨놓고 사퇴하는 바람에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순천대는 장 전 총장의 사표수리가 늦어져 상당기간 교무처장이 직무대리를 맡았으며, 탐라대는 재단 이사회가 부존재한 상태에서 총장사퇴로 인한 행정공백이 컸다. 탐라대 한 교수는 “직책을 맡으면 그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라며 “총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이후에 다른 일을 모색해도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하영·민현희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5-14 오후 3:00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관련기사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