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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천안함'·'4대강'이 판도 좌우
본지 파워리더 교수 107인 ‘6.2 지방선거’ 주제로 설문 조사 결과
10명 중 6명 "교수의 현실정치 참여, 학기중 · 교수직 유지시는 곤란"
대학교수들은 6.2 지방선거판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이슈로 ‘천안함 침몰사건’을 꼽았다. ‘4대강 사업’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맞섰다. 하나는 여당에 다른 하나는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각기 전망하고 있어 이들 두가지 이슈가 이번 선거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폴리페서’ 논쟁과 관련해서는 교수 10명 중 6명이 전공분야와 관련성을 갖더라도 학기중이거나 교수신분을 계속 유지한다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교수들도 폴리페서에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대학교수를 대표해 위촉된 파워리더 107인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6.2 지방선거’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총 93명이 참여해 응답률은 86.9%를 나타냈다.


● ‘천안함 침몰사건’은 여당 유리, ‘4대강 사업’은 야당 유리

이번 설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4.1%(41명)가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번 선거판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39.8%(37명)는 ‘4대강 사업’을 꼽아 이들 두가지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세종시 수정안’은 6.5%(6명)로 ‘천안함 침몰사건’이나 ‘4대강 사업’ 대비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명숙 전 총리 1.1%(1명) 무죄판결’ △‘MBC파업사태’ 1.1%(1명) 등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기타(5명, 5.4%) 의견으로는 2.2%가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라는 이슈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역시 2.2%가 ‘경제문제’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의 ‘무상급식’정책도 기타의견으로 제시됐다.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번 선거판도에 가장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이것이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87.8%(36명)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야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는 답변은 7.3%에 그쳤다.

반면 ‘4대강 사업’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이것이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86.5%(32명)로 역시 압도적인 반응을 보였다.
‘천안함 침몰’이냐 ‘4대강 사업’이냐 실제로 어느 쪽이 얼마만큼 이번 지방선거의 향배에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선거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교수들은 전망했다.


● 교수 63.4%, ‘학기중 입후보나 입각 · 교수신분유지’ 등에 반대 63.4%



임기 중에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총장, 학기 중에 수업을 맡고도 학생들을 등진 교수. 선거 철마다 대학가에 들끓는 폴리페서 논쟁에 대해서 교수 10명 중 7명 가량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의 선거 입후보나 입각 등 현실참여를 두고 63.4%(59명)가 전공분야와 관련성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학기중이거나 교수신분을 계속 유지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응답자 가운데는 “교수 개인의 역량이 정치에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교수라는 신분을 유지하면서 정치에 입문하려는 욕심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6.5%(6명)는 전공분야와의 관련성 유무, 학기중 · 교수신분유지 여부 등에 관계없이 교수가 정치계에 발을 붙이는 것 자체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교수는 “일본 나까소네 전 수상의 정치생활 내내 곁에서 조언자 역할을 했던 모 교수는 선거에 나가거나 입각해서 정치권에 공식적인 자리를 얻은 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우리 교수들이 정치계에 기웃거리는 행태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반면 24.8%는 교수가 정치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들 중 14.0%(13
명)는 ‘전공분야와 관련된다면 문제없다’고 답해 전공과의 관련성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하지만 10.8%(10명)는 ‘전공과의 관련성과 상관없이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폴리페서’를 놓고 같은 교수들 사이에서도 일부의 경우 상당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본지는 올 한 해 대학가는 물론 사회 전반의 핫이슈에 대한 교수사회의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대학가 파워리더 풀을 구축, 지역과 분야를 고려해 총 107명의 교수를 파워리더로 위촉한 바 있다. 지난달 ‘천안함 사건의 북한과의 관련성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10-05-14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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