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립대 교비 재정이 최대 7865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자금규모를 키운 곳은 450억원을 늘렸다. 사립대 교비 자금규모 최상위 33개교 중에는 물론 긴축재정으로 살림살이를 줄인 곳도 있다. 많게는 339억원을 축소했다.
지난해 입시수익에서는 최대 25억원을 남겼는가 하면 입시경비 지출이 9억원 더 많아 적자가 나기도 했다.
본지가 지난 5월말과 6월초를 기점으로 사립대가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09년 교비회계 결산 자금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2009년 교비회계 결산 자금총액이 1500억원 이상인 전국 사립 4년제 대학 33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전년 대비 자금 총액이 감소한 곳은 분석 대상 33곳 중 5개교였으며 나머지 28개 대학에서는 모두 자금 총액이 증가했다. 1500억원 이상 규모로 교비 재정규모가 늘어난 사립대는 전년 31개교 대비 2곳이 늘었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매머드급 사립대학들의 재정규모는 여전히 증가세를 걷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입시 수수료 수입에서 입시 경비를 제외한 입시수익이 지난해 최대 2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분석대상 33개 사립대 가운데 9개교를 제외한 24개 대학에서 입시 수익을 남겼다.
재정규모가 늘어난 것이 탓할 일은 아니다. 대학마다 사정이 다소 다르겠지만 높은 등록금 의존도나 대학원으로 몰아넣은 등록금 인상분, 수천억원대의 적립금에 더해 말하자면 수험생들의 주머니를 턴 입시수익까지 챙기는 상황에서 눈길이 마냥 곱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연세대, 사립대 중 최대 규모 ... 고려대와는 1954억원 차이
사립대 가운데 지난해 교비 자금규모가 가장 큰 곳은 7865억원의 연세대다. 연세대는 본교만 자금총액이 4691억원에 달했으며 의대가 1815억원, 원주캠퍼스가 983억원, 일산원주의대가 373억원이었다.
고려대가 그 뒤를 이어 사립대 중 자금규모가 컸다. 하지만 5910억원의 고려대 자금총액은 연세대와 1954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교비 자금총액이 1500억원 이상인 33개교 중에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경희대가 4366억원으로 이들 대학 다음으로 자금규모가 컸으며 성균관대가 4198억원, 한양대가 4197억원으로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중앙대가 3387억원, 이화여대가 3308억원, 건국대가 3176억원을 기록했으며 △동국대 2904억원 △홍익대 2805억원 △영남대 2765억원 △단국대 2761억원 △인하대 2691억원 △계명대 2623억원 순으로 자금규모가 컸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교비 자금총액이 15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청주대와 대구가톨릭대가 올해는 1500억원대로 올라섰다. 신규 진입한 청주대의 지난해 자금총액은 1579억원이었고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1806억원으로 자금총액이 크게 뛰면서 단번에 전국 사립대 교비 자금규모 순위 26위로 자리했다.

● 중앙대 전년대비 최대 증가 ... 서강대·대구가톨릭대·아주대 순으로 증가폭 커
전년 대비 증가폭은 중앙대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대는 지난 2008년 교비회계 결산 자금 총액이 2939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338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서강대가 390억원이 증가하면서 중앙대 다음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강대는 지난 2008년 1709억원에서 지난해 21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008년 1500억원이 안됐던 대구가톨릭대가 지난해에는 15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이들 대학의 뒤를 이어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의 지난 2008년 자금 총액은 1436억원, 지난해에는 1806억원이 됐다. 아주대도 350억원이 증가하면서 급증가세를 보이는 사립대 대열에 합류했다. 1898억원이던 것이 224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이화여대가 279억원, 고려대가 259억원, 동국대가 238억원이 증가했으며 △계명대 189억원 △명지대 182억원 △경희대 168억원 △홍익대 156억원 △한국외대 144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전국 4년제 사립대 가운데 교비회계 자금 총액이 가장 많은 연세대는 지난 2008년 7826억원이던 것이 올해 7865억원으로 38억원이 늘어나 비교적 증가폭은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금 총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대학도 있다. 분석 대상 33개 사립대 가운데 5곳에서 많게는 339억원에서 적게는 10억원이 줄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대학은 단국대다. 지난 2008년 3101억원이던 자금 총액 규모가 지난해에는 3000억원대에서 내려와 339억원이 줄어든 2761억원을 기록했다.
영남대도 223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008년 2988억원에서 지난해 2765억원으로 단국대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난 2008년 1915억원의 포스텍이 103억원 줄은 1812억원으로 지난해 교비 결산을 마치면서 역시 감소폭이 큰 대학에 포함됐다. 그 외에도 인하대가 26억원, 한양대가 10억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