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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돕자” 전국 대학가 훈훈한 온정
대지진 피해에 캠퍼스 성금모금 이어져

일본 동부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참사에 국내 대학들이 손을 내밀었다.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모금 운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모금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 주요대학은 물론 지방의 대학들도 나서, 전국 대학가에 훈훈한 온정의 바람이 일고 있다.

연세대(총장 김한중)는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학내 글로벌라운지와 한국어학당 사무실에 모금함을 설치한다. 모은 성금은 일본 유학생인 구마가이 유이치씨의 등록금·생활비(졸업 시까지), 하라다 유미코씨 등 지진 피해 학생들을 위한 위로금으로 사용된다. 또 해당 학생에게 일본행 항공료, 체제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연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미야기현 출신의 구마가이 유이치씨의 어머니가 실종됐으며, 학부대학 1학년인 하라다 유미코씨의 주택이 일부 침수되는 등 재난 피해가 확인됐다. 연세대는 주한 일본대사관, 일본 교류대학 지원 등을 위해 전 교직원 대상의 성금 모금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화여대(총장 김선욱)는 16일부터 재학생·졸업생·일본인 유학생·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일본 돕기 성금 모금을 캠퍼스 곳곳에서 시작했다. 교환학생인 아키코 콘도씨가 주축이 돼 일주일 동안 이화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아 일본 적십자사에 전달한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모금 창구를 개설, 온라인 모금도 열흘 동안 이어간다. 교직원들은 급여의 1%를 일본 돕기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한국외대(총장 박철)는 16일 교직원 일동이 1000만원의 일본 대지진 피해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지난 14일 무토 마사토 주한일본대사에게 지진 피해 희생자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담은 서신을 전달했으며, 교류대학인 후쿠시마대학 오사무 총장을 비롯해 21개 자매대학 총장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편지를 발송한 바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한국외대 양 캠퍼스에서는 일본어과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지진피해 성금 모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이 하루 빨리 일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총장 김진규)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학생회관과 행정관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모아진 성금은 재일민단을 통해 일본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진규 총장이 성금 모금을 제안해 즉석에서 교무위원와 팀 실장, 산하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530만여원을 모으기도 했다. 김진규 총장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비극적인 대재난이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대재난의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총장 안국신)는 교수와 직원 등 1300여명이 3900만원을 16일 모았다. 학생들도 흑석동 캠퍼스 교내 4곳에 지진 피해 성금 모집함을 마련했다. 성금함 앞에는 ‘일본인 여러분의 슬픔을 함께하며 재건을 응원합니다’라는 포스터를 부착하고 성금 기부자의 응원 메시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약 30여명으로 예정된 가칭 ‘토호쿠 대학 봉사단’을 결성, 빠른 시간 내에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 뿐 아니라 지방의 대학도 피해지역 돕기 모금활동에 두 팔을 걷었다. 전남대(총장 김윤수) 일어일문학과는 16일부터 교수·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피해지역 돕기 모금활동에 들어간다. 일어일문학과 측은 “우선 학과 교수·학생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한 뒤 향후 인문대학, 전남대, 광주시로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은 기금과 응원 메시지는 서울 소재의 일본국제교류기금센터를 통해 일본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김윤수 총장은 일본 내 47개 교류 대학 총장에게 위로의 서한을 보내고, 오는 17일 전남대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 교수·유학생 20여명을 초청해 위로할 예정이다.

계명대는 계명대는 전체 교직원이 봉급의 1%를 기부해 조성한 ‘계명1%사랑나누기운동’ 기금 중 3000만원과 부속기관인 동산의료원의 성금 2000만원을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 지원한다. 계명대 총학생회와 단과대학생회도 나서 유학 또는 교환 학생으로 재학 중인 피해 일본인 학생들을 돕기 위한 모금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단도 구성해 파견할 계획이다.


선문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일본 유학생 돕기에 나섰다. 현재 유학생 센다이시에서 온 이치히라 토시에(시각디자인과3)와 우츠노미야시에서 온 모구시 미온(통일신학과3) 등 2명의 학생이 이번 지진으로 집을 잃은 상태다. 다행히 2명의 학생 모두 지진 발생 직후 한차례씩의 통화로 가족의 안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문대 측은 이들 유학생에게 졸업때 까지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지진 참사 이후 일본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피해여부 확인과 개별 면담을 통해 면학에 차질이 없도록 돌볼 계획이다. 이치히라 토시에씨는 “지진 직후 12일 가족과 통화해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집이 파손됐고, 가족들이 인근 학교에 피신했다고 들었지만 연락이 잘 안 돼 애를 태우고 있다”며 “대학에서 정성을 모아 도움을 주려는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학팀 news@unn.net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3-16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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