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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장선출방식 재단-교수 협상할 듯
재단은 교내신문에 총장지원공고 '마이웨이'(?)
고려대 교수의회가 실시한 전자투표 결과가 '거부'쪽으로 나오면서, 향후 고려대 차기 총장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교수의회 투표결과 거부의견이 68.1%로 나오면서, 학교법인 이사회가 의결한 '총장선임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그대로 진행되긴 어려워 보인다. 학교법인은 지난달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체 교수투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개정안은, 교수 예비심사 절차인 전체 교수 투표를 폐지하고,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심사방식을 '무기명 투표'에서 '기명 평가'로 바꾸었다. 총추위에서 재단에 올리던 후보 수도 '2~3인'을 '3~5인'으로 바꿔 재단의 선택 폭을 넓혔다.

그러나 이날 교수들이 투표를 통해 '거부'의사를 밝힘으로써, 향후 양 진영간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재단과 교수간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법과대 교수는 "투표에 참여한 교수들 중 다수가 재단의 일방적 결정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한 것"이라며 "교수의회와 타협점을 찾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교수의회 의견을 다 받아들이기도, 재단 안을 그대로 관철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제3의 대안'을 찾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경영대 교수도 "교수의회 의장이 재단과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며 "네거티브 방식의 전체 교수투표는 교수들도 개선하겠다고 한 만큼, 포지티브 방식의 전체 교수투표가 진행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인이 그대로 현 총장선출방식을 밀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법인에서는 오는 5일 '고대신문'을 통해 '총장후보자 지원공모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총장선임 규칙엔 총추위 구성 전, 교내 신문에 차기선거에 관한 공고를 내도록 되어 있다.

이는 일단 개정된 선출방식대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법인 관계자는 "고대신문에 5일자로 총장후보자 지원공모 공고를 내려고 준비해 둔 상태"라며 "그대로 공고가 나갈 지는 미지수"라고 답변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1-02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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