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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장 후보들 발전방안 '톡톡 튀네'
"LA캠퍼스·고대 펀드·creative KU" 등 제시
교수의회 예비심사 대부분 참가 의사
고려대 총장 후보 7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일수(법과대학 법학과) ▲김호영(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염재호(정경대학 행정학과) ▲이기수(법과대학 법학과) ▲이만우(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번 16대 총장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하는 후보다. ▲김병철(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부) ▲최광식(문과대학 한국사학과) 교수는 처음으로 총장에 도전한다.

15·16대에 이어 삼수에 도전하는 김일수 교수(61)는 1969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뮌헨대에서 법학박사를 받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에서 기독교사회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 김일수 교수
김 교수는 "고려대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산시켜 세계적 대학이 되게 하겠다"며 ▲지식 고대의 국제화 ▲교육시설의 최적화 ▲행정서비스의 선진화 ▲고대인의 역량강화 ▲연구지원의 활성화 등을 5대 발전전략으로 제시했다.


김호영 교수(58)는 지금까지 이공계 출신 총장이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을 나왔다. 대외적으로는 건교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고, 교내에선 학생처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김호영 교수▶
김 교수는 "대학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면에서는 이공계 출신이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발전전략 키워드는 '융합'이다. 전공간 벽을 허물고 국가적인 요구에 맞는 공동연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업에 필요한 지식을 창출해 주면서 반대급부로 투자를 유치해야 할 것"이라며 "하드웨어는 공대 쪽이 강하고 소프트웨어는 인문사회계 쪽이 앞서니까 융합연구센터를 육성해 연구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호 교수는 TV 시사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한 바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2003년 기획예산처장과 국제교육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16대 총장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당시 염 교수는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 심사에서 3위를 올라, 법인에 2위까지 올리는 후보추천을 받지 못했다.
◀ 염재호 교수
염 교수는 "고려대가 어윤대 총장 재임시 '글로벌 KU'를 내세워 국제화에 성과를 거뒀다"라며 "21세기 대학은 창조성이 강조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KU'를 내걸고, 대학의 모든 시스템을 창조적 지식을 창출하는 데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첨단공학과 비이오 메디컬 분야를 키워 고려대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1978년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미국 스탠포드대 정치학박사를 거쳐 89년 고려대 강단에 섰다. 99년 행정학과 교수, 2002년 16대 대선후보 합동토론 사회자, 기획예산처장, 국제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만우 교수도 15, 16대에 이어 삼수에 도전하는 후보. 1973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해 오며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 고려대 정경대학장과 정책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만우 교수▶
이 교수는 재임기간인 4년동안 3000억원 모금을 공약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모금 방법은 '고려대 펀드'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고려대 펀드를 만들어서 수익금 일부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환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려대 교우가 20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1인당 10만원씩만 내도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며 "고대 펀드를 잘 운영해 수익이 나면 일반인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교수(62)는 지난 번 총장 선거 때 총추위 심사 1위를 한 후보다. 이필상 총장과 함께 총추위 추천을 받아 법인 이사회 심사에 올라갔다가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 이기수 교수
이기수 교수는 1969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고려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독일 큐빙겐대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4년부터 고려대 법대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87년 교수,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 고려대 법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법학교수회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총장에 선임되면 미국 LA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LA캠퍼스를 건립해 미주 한인 2,3세들을 교육시키고, 고려대 학생들이 유학하도록 할 것"이라며 "LA캠퍼스를 통해 한국의 학문을 알리고, 국제경쟁력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면 내실 있는 세계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교수(59)와 최광식 교수는 처음으로 후보로 나섰다. 김병철 교수는 1976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5년부터 고려대 자연자원대 교수로 재직했다. 관리처장과 생명환경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병철 교수▶
최광식 교수는 1976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9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총무처장,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최 교수는 박물관을 경영하면서 지난 5월 국내 박물관중 최우수평가를 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경영대 출신 총장이 학교를 경영해 오면서 하드웨어가 많이 확충됐다"며 "이제는 문과대 출신이 나서 인적·지적 자산을 잘 활용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화도 현재까지의 인바운드 방식에서 우리의 학문적 성과를 해외에 알리는 아웃바운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보들은 대부분 교수의회가 주최하는 공청회(12일)와 예비심사(17일)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교수들에게 판단기회를 제공하고, 교수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또 다른 후보는 "교수의회가 (예비심사를) 한다고 하면 후보 개인으로선 거절할 힘이 없다"고 말했다.
◀ 최광식 교수
고려대 교수·직원·학생·교우회·법인 대표 29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오는 11일 1차 회의를 갖는다. 이날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7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사·검증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후 총추위는 2차 회의를 열어 후보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추위 청문회는 오는 17일 교수의회 예비심사 이후 열릴 가능성이 높다.

청문회 이후에 열리게 될 3차 총추위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기명평가에 의해 3~5인의 최종 후보자가 가려진다. 총장선임 규칙에는 법인에서 총추위에 심사를 의뢰한 뒤 20일 내에 후보 추천을 하도록 돼 있지만, 논문 표절에 대한 검등이 강화된 이번 선거에선 이 일정이 좀 늦춰져 다음 달은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현승종 이사장은 "늦어도 1월 28일까지 신임 총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2-07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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