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감사, 총장 연임에 영향 없다
교과부, 총장 관련해선 대부분 경고·주의 조치
지은희 총장 19일 취임식, 8대 총장 임기 시작
표적 감사 논란을 빚었던 교육과학기술부의 덕성여대 감사 결과가 통보됐다. 이번 감사의 ‘표적’으로 거론된 지은희 총장에 대해선 대부분 주의·경고 조치가 내려져 지 총장 연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교과부는 지난 23일 덕성여대에 대한 감사결과를 대학측에 통보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 총장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점은 없었다”며 “2개월 안에 시정·개선 조치한 결과를 덕성여대로부터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은 △연구비 전결 처리 △교·직원에 대한 교통비 지급 △회계처리 △학적·수업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교수·직원에 대한 교통비 지급 건에 대해 교과부는 ‘급여에서 벗어난 인건비 지급’으로 판단, 경고 조치했다. 덕성여대는 이번 감사에서 연수회 참여 교수들에게 20만원 정도의 교통비를,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겐 12~25만원의 교통비를 급여 외로 지급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평생교육원이 부외로 개설한 계좌를 개인 용도로 임의 사용한 직원에 대해선 교비자금 유용혐의를 적용,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교비유용 건은 이번 감사의 계기가 된 교직원 A씨 횡령 건과는 별개로 지적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덕성여대가 교직원 A씨 문제 이후 다른 부분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했으면 미리 적발할 수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 과제를 변경할 때 규정과 달리 총장이 아닌 교무처장이 전결 처리했다고 해 문제가 된 '연구비 전결처리 건'은 경고조치를 받았다.
덕성여대에 대한 감사는 지은희 총장의 연임을 겨냥한 표적감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교과부가 덕성여대에 감사계획을 통보한 것은 지난 12월 23일로 지은희 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시점이다. 지 총장은 같은달 12일 구성원들에 의해 총장후보자 16명 중 1위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가 지 총장을 재선임한 시점은 26일이었고, 교과부 감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시작됐다. 시기적으로 구성원 지지를 받아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시점에 감사계획이 통보됐고, 이사회가 지 총장의 재선임을 결정하자 감사가 시작된 것이다.
덕성여대는 이번 감사에서 교비유용 혐의가 드러난 교직원에 대한 해임이 불가피 하다. 그러나 당초 이번 감사의 ‘표적’으로 거론된 지은희 총장의 연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교과부도 덕성여대가 사후조치만 취하면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임시이사를 파견한 대학에서 직원 횡령문제가 생겨 감사에 착수한 것일 뿐 표적 감사는 아니다”라며 “덕성여대가 이번 감사로 내려진 행·재정상 조치를 취한다면 감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 지은희 총장의 취임식은 다음달 19일에 열린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