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은메달리스트 이승훈, 남자부문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여자부문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사진제공 : 대한체육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연일 금빛 낭보를 전하며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이상화와 모태범, 이들에 앞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 이들에겐 한국체육대(총장 김종욱, 이하 한체대) 07학번 동기생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한체대 체육학과 동기생의 메달 릴레이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이승훈.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출전한 5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깜짝 스타가 됐다. 지난해 출전 종목을 변경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준비시간을 많은 연습으로 극복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모태범은 더 큰 ‘사고’를 쳤다. 이규혁, 이강석 같은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생일에 열린 500m 경기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목받지 못해 오기가 생겼다”던 모태범은 패기에 찬 질주로 생애 최고의 결과를 냈다.
이상화도 17일 남자 동기생들의 뒤를 이었다. 여자 500m 경기서 또 한번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을 ‘세계 빙상강국’으로 단박에 끌어올렸다. 여자 선수지만 그동안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경험이 득이 된 것.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낸 금메달이었다.
한체대 관계자는 “같은 학과, 같은 학년들이 이끌어낸 경사에 다들 너무나 좋아하고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한체대는 홈페이지(http://www.knsu.ac.kr/)에 이승훈과 모태범의 메달 획득 사실을 큼지막한 팝업 공지로 띄웠고, 이상화의 소식도 곧 게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