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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 간 연합·대학평가 개선 필요"
대교협 정기총회·동계세미나 개최…대학 발전 위한 의견 제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지난 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정기 총회 및 동계세미나에서는 '학제 간 연합·대학 평가 개선' 등 대학 발전을 위한 의견들이 다양하게 제기됐다. 이날 정기 총회 및 동계세미나에는 이배용 대교협 회장(이화여대 총장)·이기수 사립대총장협의회장(고려대 총장)·서거석 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전북대 총장) 등을 비롯해 140여 명의 전국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정운찬 총리, “대학교육 경쟁력은 국가 장래와 직결”=정운찬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대학 교육 경쟁력은 그 나라의 장래와 직결된다”면서 대학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 대학 또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성공의 열쇠는 교육에서 찾아야하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들이 이끌어간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대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 세계와 경쟁하는 기업들이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대학재정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대학에서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확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령 교수, “학제 간 연합 필요”=주제발표를 한 이어령 이화여대 학술원 석좌교수는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학제 간 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지금은 ‘통합의 시대’이며 대학이 길러내는 전문가는 어떤 학문에 가져다 놓아도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학은 기존의 지식을 흔들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총장들의 역할도 주문했다. 이 교수는 “‘University’의 어원은 한 방향이라는 뜻”이라며 “자신의 전부를 따르게 하는 것이 총장의 역할이 아니라 구성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심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총장”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총장이 나서서 학생들이 지적호기심을 표출할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장들, “대학 차별성 고려한 대학평가 필요”=총장들은 대학평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총장들은 획일화된 기존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대학 규모·특성·역할에 맞는 차별화된 평가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남식 전주대 총장은 “대학의 유형별 특성(국공립·사립·수도권·지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적인 대학평가 핵심지표들은 원천적으로 국립대가 유리하거나 현실에 부적합한 지표”라면서 “대학마다 입장과 여건이 다른데 현재까지 대학평가 지표에 쓰였던 기준은 굉장히 획일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고세진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은 “기존 대학평가 지표에는 연구성과가 많이 반영됐는데 소수의 큰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립대들은 연구중심대학이 아니다”면서 “연구중심 평가에서 교육성과 중심으로 지표를 개선하고 실질적으로 교육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은 “대학평가지표에 있던 전임교수 확보율의 경우 지방 사립대에게는 매우 불리한 것”이라며 “교육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전임교수 65%를 채우는 학교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현실에 맞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식 초당대 총장은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평가와 대학에 도움을 주는 평가를 구별해 실질적으로 대학에 도움을 주는 대학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추구하는 대학 못지않게 지역에서 시민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들이 평가에서 폄하되지 않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임원 선출=이날 정기 총회 및 동계세미나에서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대교협 차기 회장으로,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 사립대총장협의회 차기 회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은 이배용 현 대교협 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4월 8일부터 2년간 대교협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김 총장은 현 사립대총장협의회장인 이기수 총장이 대교협 회장직에 취임하면 사립대총장협의회장을 맡게 된다. 임기는 이 총장과 동일하다.

<정성민·윤수경·홍여진 기자 bestjsm@unn.net>
<사진 : 한명섭 기자>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10-01-28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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