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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본관점거, 교직원 진입 또 실패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이 11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들이 전날에 이어 9일 또다시 본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서울대 본부 국·과장단 20여 명은 오전 8시 50분께 “행정업무가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본관 진입을 재차 시도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완강하게 맞서 본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재갑 총무과장 등은 이날 학생들에게 “서울대의 대부분 업무는 부서 간의 협조를 통해 진행된다. 재무과 직원 몇 명만 들어간다고 모든 일이 진행되는 건 아니다”라며 “농성점거는 하되 직원들의 출입은 허가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총장이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우선 선언해야 한다”며 이들을 돌려보냈다.

현재 서울대 본부 직원들은 전산원 건물 등에 임시 사무실을 차려놓고 행정업무를 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장학금과 시간강사 임금 업무를 담당하는 일부 직원들만 제한적으로 본관에 들여보내고 있다. 오연천 총장이 지난 8일 오후 미국 출장길에 올라 11일에 돌아올 예정이어서, 본관 점거는 부득이하게 이번 주를 넘기게 됐다.

한편, 안민석 국회 교과위 의원을 비롯한 6명의 야당 의원들은 8일 오후 학생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오연천 총장을 만나 중재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국회 교과위에 오연천 총장을 비롯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불러 현안보고를 듣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과위에 법인화 시행을 2013년으로 한 해 늦추는 법안도 상정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6-09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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