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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폴리페서' 규제 나서나
조국 법대 교수 등 '윤리 규정' 건의키로
"정당 공천시 휴직 의무화, 복직 심의 까다롭게"
서울대 교수들이 교수직과 정치권을 오가는 이른바 '폴리페서(polifessor)'들의 강단 복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수들이 정치권에 눈을 돌리면서 교육과 연구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국 법대 교수를 포함해 서울대 일부 교수들은 교수가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받거나 출마한 시점부터 강제로 휴직하도록 하는 윤리규정을 학교측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교수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동 휴직 처리된다. 그러나 선거 공천을 받거나 출마한 시점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감에 따라 강의와 연구에서 손을 떼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들은 또 낙천되거나 낙선 또는 당선 후 임기 만료 후 별다른 제재 없이 강의실로 복귀하는 관행을 막는 내용도 윤리 규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부 인사위원회를 통해 신임 교수 채용 수준이 심사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조 교수는 "낙선될 경우에도 대부분 다음선거를 준비하기 때문에 몸은 대학에 있지만 마음은 밖에 있게 된다. 교수 본연의 임무인 연구와 교육에 충실하지 못하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서울대 교수들이 무분별한 '폴리페서'를 규제해야 한다고 나선데에는 오는 9일 치러지는 18대 국회의원선거에 체육교육과 김연수(39·여) 교수가 출마하면서 휴직계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강의 파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강의는 다른 강사에 맡겨졌지만, 애초 김 교수의 강의를 듣기위해 수강신청했던 학생들은 대체된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게 돼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

김 교수는 2001년 타 대학출신으로는 드물게 임용됐으며, 서울대 현직 교수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 김 교수는 사범대 측의 사직 권고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그러나 휴직계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무과 관계자는 "김 교수의 휴직계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교수들의 휴·복직 은 특별한 심의절차 없이 복직원을 내고 단과대가 요청하면 그에 따라 처리된다.

조 교수 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윤리규정 초안을 마련했으며, 참여 교수들과의 회의를 통해 수정을 거쳐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뒤 대학측에 정식 건의할 계획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4-02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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